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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9화 아슬아슬한 순간

도로 바로 앞 구간은 인가가 드물었다.

소지연은 즉시 기사를 시켜 성연이 탄 택시를 들이박았다.

막 휴대전화를 꺼내 메시지를 확인하던 성연은 강한 충격에 몸이 앞으로 튕겨 나갔다.

그러나 안전벨트가 성연을 다시 제자리로 당겼다.

성연은 입술을 오물거리며 뒤에서 들이박은 승용차를 돌아보았다.

안타깝게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승용차에는 번호판조차 없었다.

계획하고 부딪힌 것이 분명해 보였다. 자신이 탄 차를 겨냥해서.

차 속도를 늦추며 택시기사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아가씨, 괜찮아요?”

성연이 고개를 옆으로 저으며 물었다.

“뒤에서 박은 차랑 원한 관계가 있어요?”

막 질문을 하던 순간, 성연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운전기사가 어떻게 자신을 사지로 몰아넣을 생각을 하겠는가?

‘원수라, 뒤 차량에 탄 사람은 날 노리고 박았을 가능성이 높아.’

과연, 성연의 질문을 들은 운전기사가 즉시 대답했다.

“아가씨, 이 나이 되도록 오랜 세월 운전을 하면서 늘 성실하게 내 본분을 다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나한테 원한을 품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운전기사의 말도 성연의 생각을 뒷받침했다.

성연이 가만히 다시 생각할 때, 뒤의 차량이 또다시 들이박았다.

성연은 어쩔 수 없이 앞좌석의 등받이를 끌어안을 수밖에 없었다.

바로 앞은 코너를 도는 구간이라 택시기사는 필사적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이어 바퀴에서 귀를 찢는 듯한 소리가 났다.

전면에 구불구불한 절벽길이 나타났다.

눈앞의 도로 상황을 보면서 성연은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다행히 택시기사가 사력을 다해 위기를 넘기며 절벽으로 차를 떨어뜨리지 않았다.

성연도 따라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성연은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님을 알았다.

뒤에서 쫓아오고 있는 사람은 자신을 죽이지 않는 한 그만둘 것 같지 않았다.

성연은 과감하게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에 신고했다.

차를 운전하고 있는 택시기사는 무고한 사람이다.

성연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자신 혼자라면 탈출할 수도 있겠지만 택시기사만 내버려둔 채 내 몰라라 할 수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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