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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0화 사람을 너무 무시했어

블레이크는 유럽의 최고 명문가 일원들에 대해서라면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러나 눈앞의 이 남자는 자신의 기억에 전혀 있지 않았다.

그러니 허세를 부리는 고만고만한 치에 불과할 게 뻔했다.

여기까지 생각한 블레이크 교수는 허리를 더욱 꼿꼿하게 세웠다.

모욕적인 말을 내뱉으며 손가락으로 성연의 코를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말하는 것은 바로 쟤야. 교수를 존중할 줄을 전혀 모르는군. 조작된 자료로 입학할 자격이 없어. 알겠니, 너희들?”

화가 폭발해서 주먹을 쥐고 앞으로 뛰쳐나가려던 성연을 무진이 잡아당기며 차디찬 시선으로 블레이크 교수를 응시했다.

그 시선은 얼어붙을 정도로 차가웠고, 블레이크 교수는 놀란 나머지 한발 물러섰다.

그러고는 자신의 행동이 너무 무기력하다고 느껴졌지만 무진의 시선을 마주하며 억지로 버텼다.

무진은 블레이크를 향해 담담하게 말했다.

“앞으로 우리는 이 학교에 대한 모든 찬조를 중단할 것이다. 아울러 연합회를 발동시켜서 이 학교를 보이콧할 것이다!”

학교 스폰서에 대해서는 블레이크 교수도 잘 알고 있었다. 그의 기억에 강무진이라는 인물은 없었다.

지금 무진이 그저 말로 자신을 위협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블레이크는 콧방귀를 뀌며 거들떠보지도 않고 말했다.

“내가 여기서 오랜 세월 교수를 하고 있는데, 널 무서워할 거라 생각하나?”

무진이 바로 성연을 끌고 나갔다.

밖에 나온 무진이 걱정스럽게 성연을 바라보았다.

성연은 화가 나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저 따위가 무슨 교수야?”

애초에 자신에게 합격 통지서를 주던 학교 임원들은 태도가 얼마나 좋았는데.

그런데 그녀가 학교에 오자마자 최악의 태도에 부딪힌 것이다.

“미안해, 내가 늦었어. 우선 돌아가서 학교에서 뭐라고 하는지 보자.”

여기는 더 머물 수 없을 게 확실했다.

‘성연이가 그 교수 때문에 화난 게 분명하군.’

자신은 성연에게 말 한 마디도 조심조심하는데, 지금 학교에서 다른 사람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다니.

만약 이 문제에 대해 학교에서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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