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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2화 언제든지 회수할 거예요

학교에서 나온 송아연은 소지연을 만났다.

그렇다. 송아연을 이곳으로 데려온 사람이 바로 소지연이다.

소지연은 풍성한 만찬으로 섭섭지 않게 송아연을 대접했다.

저택 안, 세심하게 공들인 음식과 디저트가 가득 차려진 식탁이

송아연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소지연은 저택 안에서 송아연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송아연이 저택에 당도하자 바로 고용인이 나와 안으로 안내했다.

송아연은 진수성찬을 바라보며 두 눈을 반짝였다.

“오늘 소지연 씨 기분이 무척 좋은가 보군요.”

소지연은 눈앞의 식탁을 가리키며 말했다.

“모두 송아연 씨를 위해 준비한 것이에요. 마음껏 즐겨요.”

“모두 저를 위해 준비했다고요?”

소지연의 극진한 대접에 송아연은 깜짝 놀랐다.

소지연이 이렇게 신경 써서 자신을 대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기에.

하지면 소지연에게 이 정도의 대접은 아무것도 아닐지 모른다.

송씨 집안의 회사 사정이 나날이 악화된 이후로 자신의 돈으로 맛있는 음식을 사 먹어본 적이 없는 송아연.

강진성과 함께 있을 때조차도 강진성이 자신에게 주는 선물 말고는 마음대로 돈을 쓸 수 없었다.

자연히 저도 모르게 강진성의 눈치를 보았다.

지금의 소지연처럼 속 시원하게 즐긴 적이 없었던 것.

소지연과 손을 잡는다면 훨씬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게 분명했다.

“맞아요, 그저 한 끼 식사일 뿐인 걸요.”

소지연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송아연도 세상 물정도 모르는 것처럼 너무 좀스럽게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소지연의 앞 자리에 앉아 태연함을 가장하며 눈앞의 음식들을 맛보았다.

시간이 꽤 흐른 후, 드디어 송아연이 포크를 내려놓았다.

식탁 위에 차려졌던 음식들 대부분이 송아연에 의해 사라진 상태.

시선을 돌리지 않은 채 지켜보던 소지연이 적당한 타이밍에 송아연에게 물잔을 건넸다.

잠시 멍하니 보던 송아연이 감사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소지연 씨.”

“천만에요.”

소지연이 태연히 대답했다.

송아연이 물을 한 모금 마신 후, 순식간에 테이블 주위로 침묵이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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