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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1화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다

현재 학교 쪽의 문제는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수밖에 없다.

학교 입구에 커다랗게 걸린 간판을 흘깃 쳐다본 성연은 반드시 정정당당한 모습으로 입학하고 말리라 속으로 다짐했다.

뒤따라 나오며 성연의 반응을 눈에 새기던 무진은 성연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고민 중이었다.

성연은 무진과 함께 교문을 나섰다.

교문에 이르렀을 때, 성연은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었다.

무진 역시 성연을 따라 걸음을 멈추고 이유를 물었다.

“왜?”

성연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성연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무심코 쳐다보던 무진의 눈에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들어왔다.

‘송아연?’

송아연이 서양인의 얼굴을 한 남자와 아주 가깝게 붙어 학교 입구를 걸어가고 있었다.

두 사람의 모습은 무척이나 친근해 보여 단순한 관계로 보이지가 않았다.

송아연은 남자를 따라 아무렇지 않게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두 사람은 성연과 무진의 존재를 발견하지 못한 게 분명했다.

학교 안으로 들어선 두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 듯이 손을 맞잡았다.

눈 앞의 장면을 보면서 성연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송아연의 수준으로는 절대 들어올 수 없는 학교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송아연이 왜 여기 있어?’

현재 송씨 집안의 상황으로는 송아연의 학비를 절대 부담할 수 없었다.

“저건... 송아연?”

무진이 눈살을 찌푸리며 의아해하며 물었다.

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송아연이 분명해요.”

“강진성과 같이 있었던 게 아냐? 전에 조사할 때, 강진성이 도망간 후로 송아연의 행방도 알 수가 없어서 당연히 강진성과 같이 있는 줄 알았어. 그런데 강진성이 지금 유럽에 없다는 건 확실하게 장담할 수 있어.”

이미 강진성이 있는 곳을 파악해서 사람을 시켜 계속 지켜보게 했다. 저들이 더 이상 이상한 짓을 하지 못하도록. 그렇기에 그만큼 무진의 말투는 아주 확신에 차 있었다.

“내가 보기엔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것 같아요.”

성연은 턱을 괸 채 가만히 생각했다.

송아연이 새 후원자를 찾은 게 분명했다.

그 새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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