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24화 계집애는 쉽지 않다

무진과 성연과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뚫어지게 주시하고 있는 소지연.

손톱이 살에 박히는 것도 상관없이 다섯 손가락을 꽉 움켜쥐었다.

숲에 숨어 지켜보는 두 눈에 원한의 빛이 들어차 있다.

‘내가 뭐 때문에 아프리카로 전출되었는데?’

‘그런데 송성연은 멀쩡하게 내게 속한 모든 것을 차지하고 있는 거지?’

‘강무진은 내 것이야. 강씨 집안 작은 사모님이라는 위치도 내 것이라고!’

‘사람들에게 냉담한 강무진이 어떻게 저렇게 부드러워질 수 있는 거지?’

소지연은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이 때문에 소지연은 기분이 더 나빴다.

강무진에게 저런 대우를 받는 사람은 자신이어야지 아무것도 아닌 송성연이 아니란 말이다!

소지연은 무진에 의해 아프리카로 발령받았지만, 대번에 다시 몰래 유럽으로 도망쳤다.

아무리 강무진이라도 24시간 사람을 보내 자신을 주시할 수는 없을 터.

그녀는 바로 그 틈을 탔다.

이곳은 소지연이 판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MS가문의 홈그라운드였다. 여기에 있으면 반드시 송성연을 제거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절대 송성연을 내버려 두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소지연은 무진과 성연이 있는 방향을 깊이 바라보았다. 그 눈에 한기가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조용히 물러나서 제이슨에게 연락했다.

제이슨은 바로 사람을 보내 소지연을 자신의 거처로 데려갔다.

여기서는 북성에 있는 것보다 훨씬 편했다.

곳곳에 제이슨의 사람이 있어서 일을 하기도 좋았다.

소지연이 다가오는 것을 본 제이슨이 바로 일어났다.

“소지연 양, 왔군요. 아프리카는 어땠나요?”

소지연은 다소곳하게 제이슨을 쳐다보았다.

“미스터 제이슨, 저를 놀리지 마세요. 재미없어요.”

어쨌든 그녀는 명문세가의 출신의 아가씨다. 어릴 때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호강하면 산 그녀가 아프리카 환경을 어떻게 견딜 수 있었겠는가?

오진 강무진만 자신을 그런 곳에 버릴 수 있을 터.

“아이고, 강 대표도 참, 이런 미인을 두고 굳이 젖비린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