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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3화 나를 떠나지 마

성연의 말에 따라 무진은 많은 것들을 연결지었다.

무진이 물었다.

“그럼 할머니가 전에 위험에 처했을 때, 그때도 네가 손을 쓴 거야?”

사실 그는 진작 짐작하고 있었다.

안금여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의사는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말했지만, 그 뒤에 기적적으로 별일 없었다.

무진은 원래 운이 좋았다고 치부했는데, 뜻밖에도 성연이 뒤에서 묵묵히 자신을 도우며 이 모든 상황을 지탱하고 있었다.

성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부인하지 않았다.

할머니 안금여가 자신에게 얼마나 잘해 주었는가? 할머니가 고통받는 것을 두고 볼 수가 없었다.

무진이 감탄하며 말했다.

“성연아, 넌 정말 보물 같은 존재야.”

만약 성연이 없었더라면 지금 할머니를 볼 수 없게 되었을 터.

자신은 줄곧 고학중을 찾기 위해 애쓰다가 성연에게 치료받으면서 그런 생각이 없어졌다.

그가 찾고 싶은 사람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을 누가 알겠는가?

어쩐지 성연이 그런 난치병을 고칠 수 있다고 했다니, 알고 보니 성연이 바로 고학중의 직계 제자였다.

성연은 무진의 신뢰에 속으로 엄청 기뻤다.

성연이 감동에 차서 말했다.

“내게 이런 능력이 있어서 언제, 어디서나 무진 씨를 보호할 수 있어요.”

아무튼, 자신은 무진을 해치는 일은 어떤 것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무진 자신도 잘 안다고 믿었다.

무진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손을 내밀어 성연을 품에 안았다. 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남자가 여자를 보호해 줘야지.”

“나는 무진 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어요. 무진 씨 뒤에 웅크린 채 보호를 받는 게 아니라요.”

성연이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자신은 무진과 같은 곳에 서 있고 싶지, 무진의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

무진은 비록 자신에게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지만, 성연은 여전히 알고 있었다.

“착하네.”

턱을 성연의 어깨에 내린 무진이 그녀의 상쾌한 향을 맡으며 마음이 부드러워졌다.

부모님이 떠나신 후로 무진은 줄곧 심연에 갇힌 상태였다.

스스로 한 걸음 한 걸음 지금에 이르기까지 힘들게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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