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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7화 아마도

무진은 성연에게 저녁을 주문해 주었다. 테이블 가득 성연이 좋아하는 음식이 세팅되었다.

성연은 음식들이 모두 맛있었다. 무진은 열심히 먹고 있는 성연의 옆에 앉아 새우 껍질을 까주었다.

새우 두 개를 연이어 먹은 후에 성연은 무진의 손을 잡았다.

“일일이 안 까져도 돼요. 무진 씨도 좀 먹어요. 내가 까먹을게요.”

“나는 입맛이 별로 없어. 네가 먹는 거 보는 게 좋으니까 그냥 순순히 먹어. 많이 먹어.”

무진이 고개를 저으며 계속 새우를 까주었다.

성연은 오히려 눈살을 찌푸렸다.

“오늘 무진 씨도 나와 하루 종일 함께 하면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잖아요. 어떻게 배가 안 고플 수 있어요? 얼른 먹어요.”

무진은 성연의 엄숙한 표정을 보고는 말없이 장갑을 벗고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성연이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음, 이래야지요.”

성연도 무진에게 새우 하나를 까주었다.

“빨리 먹어.”

무진이 두어 모금 먹자마자 바로 전화가 울렸다.

수하의 전화를 확인하고 무진이 바로 받았다.

“대표님, 유럽에 왔는데, 가로막혔습니다. 상대편은 다섯 명인데 정체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수하가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

무진은 믿을 수가 없었다.

자신이 직접 훈련시킨 수하들에 내심 자신이 있었다.

모두 정예 요원들인 이들이 힘들다고 느낀다면 아무도 제대로 대처할 수 없을 것이다.

“우선 살펴봐, 상대할 만한지.”

무진의 음성에 냉기가 서렸다.

왠지 이 모든 것이 미리 계획되었던 것 같다.

유럽 쪽에서 막 일이 터져 사람을 보냈더니, 바로 누군가 나타나 그들을 막는다?

아마 그가 사람을 배치한 행적이 이미 드러났을 것이다.

“예.”

맞은편에서 대답이 들리며 통화가 끊어졌다.

성연은 무진이 대화하는 내용을 들으며 손에 든 그릇과 젓가락도 놓았다. 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무진을 바라보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방금 나한테 괜찮다고 했잖아요?”

무진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그냥 네가 나를 걱정하는 게 싫어서. 유럽 쪽에 확실히 문제가 좀 생겼는데, 해결하기 위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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