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자기야, 안에 있어? 차를 끓여 왔는데...”손남영은 성연신이 보낸 사진을 꺼버리고 입을 열었다.“들어와.”배청미는 차를 가져와 손남영 앞에 놓으며 슬픈 얼굴로 얘기했다.“자기야, 사실 아직 자기한테 얘기하지 않은 일이 있어.”“뭔데?”손남영이 궁금해하며 물었다.“아까 밖에서 성 대표님이랑 통화하는 거 다 들었어. 방해가 될까 봐 들어오지 않았는데...”그 말을 들은 손남영은 난감해졌다.“그게, 내 얘기 좀 들어봐. 나쁜 마음으로 한 얘기는 아닌데, 네가 내 친구 중 한 명이랑 너무 닮아서...”“첫사랑이야?”“어떻게 알았어?”손남영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전에 얘기한 적 없을 텐데.”“짐작했어. 처음 봤을 때 얼마나 놀라 하던지. 게다가 나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했잖아. 모를 수가 없지.”배청미는 손남영의 목에 팔을 두르며 애교를 부렸다.“그런 건 신경 쓰지 않아. 지금 여자 친구는 나니까.”“당연하지. 지금 내 마음속에는 너 하나뿐이야.”손남영이 그렇게 얘기하며 배청미의 볼에 가볍게 키스했다.“무슨 일을 나한테 숨긴 거야?”“나... 고등학교 3학년 때, 트럭에 치인 적이 있어서 두 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어. 몸은 괜찮았지만 얼굴에 흉터가 크게 남았어... 해외로 유학하러 갔을 때, 얼굴 때문에 많이 비웃음 받았어. 결국 참을 수 없어서 돈을 모아 성형했어. 내 코, 눈, 턱... 다 성형한 거야.”그렇게 얘기한 배청미는 청초하게 눈물을 흘리며 말을 이었다.“일부러 속이려고 한 건 아닌데... 그것때문에 싫어할까 봐...”“내가 널 정말 사랑하는 걸 알잖아...”손남영은 우는 여자한테 마음이 약했다. 게다가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가 우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파서 얼른 그녀를 달래주었다. 성형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성연신도 배청미가 차 사고로 성형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심지안은 믿지 않았다.사랑에 빠진 남자는 제대로 된 생각을 하지 못한다.심지안은
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