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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8화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심지안은 미간을 찌푸린 채 밖을 쳐다봤다.

“누가 왔어요?”

시끌벅적한 밖의 소리에 부엌에서 밥을 짓던 도우미가 손을 닦고 밖으로 나가더니 깜짝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

“아, 둘째 도련님!”

“성여광?”

“많은 사람이 왔네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성여광이 사람들을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선두에는 성여광이 있었고 그는 심지안을 보더니 멱살을 거칠게 잡고 밖으로 끌었다.

“뭐 하는 짓이에요!”

심지안이 화를 내며 그를 힘껏 밀치려 했다.

“지안 씨가 할아버지를 죽인 범인이니까 당연히 경찰서에 보내야죠!”

성여광은 예전처럼 주눅 들어 있지 않고 거만한 태도로 말했다.

그는 성연신이 오늘 지방으로 출장을 떠나 심지안의 일에 관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전 아니에요! 전 할아버지를 해치지 않았어요!”

“모든 증거가 지안 씨를 가리키고 있기에 변명해도 소용없어요.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성씨 가문의 어른들이에요. 우리는 지안 씨를 오랫동안 못마땅해했어요.”

심지안이 경계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뭐 하시려는 거예요?”

나이가 꽤 많아 보이는 한 노인이 걸어 나와 수염을 만지며 말했다.

“두 가지 중에 선택해. 성씨 가문을 떠나 영원히 돌아오지 않거나, 우리가 너를 경찰서로 데려가거나.”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삼촌, 무슨 소리예요? 풀어주면 어떡해요?”

성여광이 급하게 말했다.

노인의 얼굴에 음흉함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

“쟤를 떠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야. 성연신의 말이 맞아. 지금 경찰서에 보내도 기껏해야 용의자밖에 안 돼. 유력한 증거가 없으면 저 여자를 어떻게 할 수 없어. 그리고 할아버지의 복수를 한다고 해도 중정원에서 사고 치면 안 돼. 너는 네 형도 생각해야지. 그는 성씨 가문의 하늘이야. 그에게 불똥이 튀면 안 돼.”

성여광은 불쾌감을 감추고 노인의 말에 동의했다.

심지안은 떠나려 했으니 당연히 첫 번째 제안을 선택했다.

그녀는 간단하게 짐을 챙겼다. 성씨 가문의 친척들이 중정원의 경호원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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