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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임시연의 출산

심연아는 곧 들통나게 되자 더 이상 연기하기가 어려웠다. 그녀는 화가 나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래요. 나 심연아 맞아요. 내가 한림 그룹에 면접을 보고 들어온 건 단순히 밥벌이하려고 들어온 거예요. 하지만 손남영에게 대한 내 마음은 진짜예요. 성연신 씨와 심지안은 내가 잘되는 게 그렇게 싫어요?”

매번 그녀가 행복해지려 할 때면 심지안이 항상 고의로 그녀 앞을 가로막았다.

“누가 뒤에서 도와줬어요?”

성연신은 화가 난 그녀의 기분을 생각해 주지 않고 바로 중점을 물었다.

심연아의 실력으로는 여기까지 올 수가 없었다. 감옥에서 나오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도와준 사람 없어요. 나 혼자예요. 전 다른 목적도 없어요.”

심연아는 울며 돌아서서 손남영의 다리를 붙잡고 매달렸다.

“비록 내 신분은 가짜지만 내가 너에게 대한 마음은 진짜잖아. 우리 곧 결혼도 해야 하는데 나에게 다시 한번만 기회를 줘. 다시는 널 속이지 않을게.”

손남영은 그녀가 잡은 다리를 뿌리쳤다.

“신고하고 이 여자를 데리고 나가요!”

“안돼! 신고하면 안 돼! 남영아, 날 젤 좋아한다며 나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수 없는 거야? 난 너를 속였지만 너를 해치지는 않았어.”

아직은 그를 해치지 않았다. 그녀의 꿈은 부잣집 사모님이 되는 것이었다. 한 발만 더 내디디면 꿈을 이룰 수 있었기에 그녀는 이렇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좋아한 것은 너의 이 얼굴이야.”

손남영은 그녀의 턱을 잡고 증오하며 말했다.

“네가 만약 고미연을 닮지 않았더라면 난 널 쳐다보지도 않았을 거야.”

그녀에 대해 호감을 느낀 것은 고미연을 닮은 이 얼굴이었다.

사실을 알았으니 옅게나마 있었던 사랑도 자연히 사라졌다.

손남영의 부모님도 몇 년 만에 고미연의 이름을 듣고는 마음이 복잡해지고 눈앞이 어지러웠다.

심연아는 얼굴의 따가움이 채 없어지지 않았다. 그의 말도 마치 힘껏 내리치는 따귀처럼 그녀의 얼굴에 떨어졌다.

성연신은 미간을 찌푸렸다. 손남영의 이런 모습을 알고 있었다.

어떤 남자들은 보기에는 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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