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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그는 그녀를 너무 그리워해

하지만 성연신은 생각밖에도 뺨을 맞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으며 여전히 고집스레 손에 쥐고 있던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면서 심지안의 이름을 불렀다.

‘죽더라도 내 와이프가 되고 싶지 않았던 거야?’

모든 것이 타버리고 남은 것은 이 반지뿐이었다.

‘내가 이런 방식으로 보호하는 것이 아니었어. 난 아직 당신을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어.’

그는 좋은 남편으로 되기를 노력했고 그녀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예전에 저지른 잘못에 대해 책임지고 싶었지만, 이제는 그럴 기회마저 사라진 것이다.

정욱은 이런 성연신의 모습을 차마 보지 못하겠는지 이렇게 말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성연신은 가슴을 움켜쥐더니 갑자기 눈앞에 불씨가 타오르는 수술실 안, 구석까지 몰린 심지안이 서서히 불에 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녀는 고통스럽게 허덕이고 있지만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자신의 몸이 재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마치 성연신이 보이는 듯 절망스럽게 울부짖었다.

“연신 씨, 나 너무 아파. 살려줘...”

성연신은 이 화면을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어 눈을 감은 채 서서히 주저앉고 말았다.

“그거 알아? 나 지안 씨 고통이 느껴지는 것 같아.”

그는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더니 말했다.

“여기가 너무 아파. 심장이 파여 지안 씨가 함께 떠난 것 같아.”

성연신의 이런 모습을 처음 본 정욱마저 자기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에 눈초리를 적셨다.

진유진이 다가가 유골함을 빼앗아보려고 했지만 성연신이 워낙 힘껏 안고 있었고, 이내 소름 끼치는 눈빛을 하더니 말했다.

“저리 가세요!”

“아니요! 저는 지안이를 데리고 갈 거예요. 죽어서도 연신 씨한테 갇혀서 살게 내버려 둘 수는 없어요.”

성연신은 온몸이 굳어버리더니 할 말을 잃었다.

‘내가 정말 지안 씨를 가둬놓은 건가...’

진유진은 성연신이 정신을 판 사이 유골함을 들고 뛰쳐나갔다.

성연신은 벌떡 일어나더니 쫓아가 보려고 했지만,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이내 쓰러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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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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