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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성연신의 눈시울이 붉어지다

“아니요… 난 진현수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녀의 영롱한 두 눈 가득 눈물이 흘렀다. 너무 불쌍했다.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왜 내 옆에 있으려고 하지 않는 거예요?”

“전 연신 씨를 사랑하지 않아요.”

심지안이 눈을 꼭 감았다. 두 눈에서는 여전히 눈물이 흘렀다.

이 말을 할 때 그녀는 너무 아파서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머릿속에 과거의 장면들이 스쳐 지나갔다. 사실 성연신이 잘 대해줬던 것을 그녀는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망이 쌓이자 사랑도 사라지게 되었다.

그녀는 지금 무사하게 아기를 낳아 아기가 커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성연신은 멘붕이 왔다. 그는 손바닥을 꼭 맞잡았다. 답답한 마음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마치 날카로운 바늘처럼 그의 심장을 찔렀다.

‘내가 사라져 준다면 그녀가 더 잘 살 수 있을까? 처음에는 내 뒤를 졸졸 쫓아다니던 여자가 나를 얻은 지금 이렇게 콧방귀를 낀다고?’

성연신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난처함이 발바닥으로부터 머리끝까지 몰려왔다.

하지만 가슴 아픈 게 난처함보다 컸다. 마치 수만 마리의 개미들이 살코기를 갉아 먹는 느낌이었다.

정욱은 백미러를 쳐다봤다. 성연신의 눈이 붉어져 있었다.

‘화가 났나? 아니면 슬픈 건가?’

그는 알 수가 없었다.

“차 세워.”

성연신이 급하게 입을 열었다.

정욱은 바로 차를 멈췄다.

‘대표님께서 심지안 씨를 차에서 내리게 하려는 건가?’

그는 차창 밖을 내다보았다. 밖은 이미 날이 어두워져 있었고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었다. 더욱이 이곳은 한적한 곳이었기에 여기서 내린다면 틀림없이 택시를 잡기 어려울 것 같았다.

‘심지안 씨는 지금 임신 중이고 몸도 허약해서 이곳에서 내리면 안 될 텐데.’

여기까지 생각한 정욱은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대표님 화 푸시고 무슨 일 있으시면 집으로 가서 다시 얘기하시죠…”

“너만 입 있어?”

성연신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정욱을 바라봤다. 정욱은 벌벌 떨며 뒷말을 삼켰다.

“지안 씨를 장원에 데려다줘.”

“네?”

정욱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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