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646화 날 데리고 떠나줘

공유

제646화 날 데리고 떠나줘

병원.

심지안은 한참 동안 고민하다가 말했다.

“배청미가 이러는 건 나와 상관이 없어요…”

“됐어요. 그만 말해요.”

손남영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빨개진 눈으로 말했다.

“할아버지가 식물인간이 되었을 때도 지안 씨는 이렇게 말했어요. 그런데 배청미가 이렇게 됐는데도 이런 식으로 말하다니. 지안 씨는 우리가 바보로 보여요?”

심지안은 목구멍에 솜으로 꽉 막힌 것 같았다. 그녀가 말하려고 할 때 이진우가 먼저 차갑게 말했다.

“지안 씨가 나타난 후부터 지안 씨와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다쳤어요. 성연신, 성연신 할아버지, 지금은 손남영의 약혼녀까지 다쳤어요. 다른 사람이 지안 씨를 해치려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누가 지안 씨를 해쳤나요? 오히려 그들이 피해자예요.”

“하지만 난 거짓말하지 않았어요. 사실만 얘기했어요. . .”

“그럼 왜 매번 지안 씨는 다치지 않고, 다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에요?”

심지안은 시종일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는 성연신을 바라봤다. 그녀의 입술은 창백해져 있었다. 그녀는 너무 괴로웠다.

겉으로 보이는 상처를 받지 않으면 무사하다고 생각하는 그들 때문에 그녀는 겉으로 보이는 상처를 입을지언정 억울함과 모독을 당하고 싶지 않았다.

“난 아니에요. 믿든 안 믿든 난 그녀를 밀지 않았어요. 그녀는 심연아예요. 우리를 속이러 온 것 같아요. 연아가 남연 씨에게 접근한 것도 목적이 있는 것 같아요.”

“환자가 깨어났습니다.”

간호사가 나와서 말하자 손남영은 심지안의 말을 듣지 않고 재빨리 병실로 들어가 배청미의 상황을 살폈다.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병실로 들어갔다.

심지안은 그 자리에 굳은 채 서 있었다. 그녀는 무의식중에 고개를 숙이고 발끝을 쳐다보았다. 마치 그녀가 정말 죄인이 된 것 같았다.

성연신이 잘생긴 얼굴로 말했다.

“왜 배청미와 함께 화장실에 갔었어요?”

심지안은 그의 말을 순식간에 알아듣고는 멍하니 물었다.

“연신 씨도 지금 날 의심하는 거예요?”

“지안 씨는 청미 씨를 따라가지 말았어야 했어요.”

한발 물러서서 배청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