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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화 산후조리원 예약

“네, 알겠습니다!”

밤을 새운 두 사람은 중정원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오후까지 잔 심지안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깨어난 심지안은 샤워가운을 들고 화장실로 가 샤워를 했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니 몸의 피로가 가시는 기분이었다.

바디워시를 짜고 있을 때, 갑자기 성연신의 목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말소리를 들어보니 산후조리원을 예약하고 있는 것 같았다.

심지안은 고개를 숙여 부풀어 오른 배를 보며 일말의 희망을 품었다.

샤워를 마치고 걸어 나오는데 성연신의 목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심지안은 저도 모르게 자리에 서서 성연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어느 산후조리원에 가고 싶은지 네가 알아서 해. 어, 정욱한테 얘기해. 난 오늘 같이 가줄 수 없어. 너 혼자 가. 그래. 끊어.”

성연신은 그렇게 전화를 끊어버렸다. 심지안은 성연신이 누구와 통화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주변의 임산부는 두 사람뿐이었다. 심지안이 아니면 임시연이다.

심지안은 밤을 새운 탓에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서인지 전혀 화가 나지 않았다. 그저 조금 실망스러웠다. 심지어는 정상이라고 생각했다.

성연신은 요즘 들어 임시연에게 잘해주고 있었다. 그러니 산후조리원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미 차갑게 식은 심장은 더 이상 아프지도 않았다.

돌아가서 더 자려고 생각한 심지안이 침대에 눕자마자 성연신이 바로 들어왔다.

이불을 머리끝까지 쓴 심지안은 무시하기로 했다.

성연신은 그런 심지안을 보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깼으면 내려가서 밥부터 먹고 다시 자요.”

“배 안 고파요.”

“배고프지 않아도 먹어야 해요. 고집부리지 마요.”

심지안은 이불을 홱 걷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보며 물었다.

“내가 밥을 안 먹겠다는 게 고집부리는 거예요?”

임신해서 심지안은 살이 쪘다. 그 덕분에 얼굴에도 살이 올라 포동포동한 게, 아무리 화를 내도 귀여워 보일 뿐이었다.

성연신의 마음은 바로 흐물흐물 풀어졌다. 그리고 부드러운 말투로 얘기했다.

“굶으면 몸에도 좋지 않잖아요.”

심지안은 이제 성연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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