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욱은 신철호를 데리고 심지안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들어오세요.”정욱은 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신현아를 심지안에게 소개해 줬다.“심지안 씨, 이분은 성 대표님께서 심지안 씨를 보호하기 위해 모신 경호원입니다. 평소에 심지안 씨의 곁을 따라다니면서 보호해 드릴 겁니다.”신현아는 앞으로 한 발 나서서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 심지안에게 인사했다.“심지안 씨.”모니터를 보고 있던 심지안의 시선이 신현아를 향했다.신현아는 키가 엄청 컸는데 보기에는 아마 175 좌우가 되는 것 같았다. 귀밑까지 오는 단발머리와 뚜렷한 이목구비, 여자지만 남자 같아 보였다.심지안도 키가 170은 되었는데 신현아 앞에 서니 유독 작아 보였다.“안녕하세요, 하지만... 매일 저의 곁을 따라다니실 건 아니죠? 휴식일 있으세요?”“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심지안 씨. 평소에는 눈앞에 나타나지 않게 조심하겠습니다.”옆에 서 있던 정욱이 몇 마디 보탰다.“매달 두 날씩 휴식일이 있는데 혹시 휴가를 주고 싶으시다면 심지안 씨 수요에 따라 안배하시면 됩니다.”“네, 알겠어요.”심지안은 눈을 깜빡이면서 신현아를 바라보았다.“그럼 성씨 집안으로 갈 때마다 휴가를 줄게요. 아무튼 그곳은 안전해서 괜찮을 것 같아요.”신현아는 심지안과 같은 또래로 보였는데, 솔직히 말해서 심지안은 높은 강도의 업무를 맡은 경호원이 한 달에 두 날만 쉴 수 있다는 게 너무 적다고 생각되었다.신현아는 동공이 흔들렸다. 그녀는 다른 사람 곁을 따라다니면서 그 사람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는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일을 시키기도 전에 자신에게 휴가를 줄 생각부터 하는 고용인은 처음이었다.“네... 알겠습니다.”정욱은 신현아가 부러웠다.‘우리 대표님은 언제쯤이면 심지안 씨처럼 사리에 밝아질까?’신현아를 심지안 곁에 두고 정욱은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그는 임시연의 주치의를 찾아 그녀의 상황을 물어보았다.“환자분 몸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지금 보아서는 다음 달에 양수검사를 하기 바쁠 것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