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적어도 16주, 즉 4개월부터 가능해요. 환자분은 지금 몸 상태가 일반인보다 안 좋아요. 임신이 이미 큰 부담이에요. 유전자 검사는 빨라도 4개월 이후부터 가능해요. 상황이 안 좋으면 5개월, 6개월 때 해야 할 수도 있어요.”성연신은 미간을 찌푸리며 돌아섰다.성연신이 병실로 돌아오니 임시연은 이미 깨어있었다. 그녀의 눈은 빨갛게 부어있었고 그 모습이 상당히 가여워 보였다.“빨리 지안 씨한테 가봐. 난 이미 괜찮아. 오늘 밤엔 내가 실수했어.”“왜 일부러 이 난리를 벌인 거야?”깊어진 성연신의 검은 눈동자가 임시연을 바라보며 말했다.임시연은 흠칫하더니 성연신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감정이 북받쳐 올라 얘기했다.“심지안 씨가 아무 이유도 없이 경찰을 시켜 나를 심문하게 했잖아. 연신아, 난 유명인이야. 명예가 나한테는 굉장히 중요해. 난 나를 지켜야 해. 이런 일로 나의 결백을 더럽히고 싶지 않아. 게다가 내 배 속의 아기도 지켜야 해.”“심지안은 그런 사람이 아니야.”“하지만 지안 씨는 항상 나를 싫어하잖아. 그날 밤 일어난 실수는 나도 원하지 않았어. 하지만 임신한 건 임신 한 거잖아. 나도 어쩔 수가 없어.”“하지만 넌 확실히 혐의가 있어.”임시연은 한숨을 크게 쉬더니 실망한 듯 성연신을 바라봤다. “경찰도 나를 풀어줬는데 넌 아직도 무슨 의심을 하고 있는거야. 네가 이렇게 지안 씨만 편애할 줄 알았어. 그래서 나도 그런 극단적인 방법으로 나를 지킨 거야. 사람들도 보는 눈이 있어. 만약 내가 진짜 그런 나쁜 짓을 했다면 내가 감히 이렇게 관심을 끌려고 했을까? 널 탓하는 게 아니야. 널 잡지 못한 나를 탓하는 거지. 그만 가.”성연신은 차분하고 냉담하게 말했다.“다시 한번 말할게.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온 후, 내 아이라면 내가 책임질 거야. 그전까지 안정을 취하고 있어. 문제 만들지 말고. 난 인내심이 그렇게 많지 않거든. 너와 얼굴을 붉히고 싶지 않아.”성연신은 임시연의 자살 쇼에 신경 쓰고
最終更新日 : 2024-10-29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