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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심연아를 찾으러

심지안은 그저 웃음만 나왔다. 그리고 또박또박 얘기했다.

“하지만 연신 씨는 그렇게 했잖아요.”

성연신은 화를 거두고 멈칫하더니 이내 진정하고 대답했다.

“알겠어요.”

앞에서 걸어가는 성연신의 뒷모습을 보며 심지안은 의문이 들었다.

‘뭘 알았다는 거지?’

...

심전웅이 있는 감옥은 교외에 있는 감옥이었다.

지금 시간대에 범인들은 단체 활동을 하는 중이었다. 죄수복을 입고 밖에 나와있던 심전웅은 교도관의 목소리에 따라 면회실로 왔다.

심전웅은 머리를 깎아 대머리가 된 상태였는데 그 모습마저 변태 같았다.

“지안아, 네가 여기는 무슨 일로...”

심전웅은 기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한 것 같았다.

“제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해서요. 어디서 온 것인지. 제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살아계시는지.”

그 질문에 심전웅의 낯빛이 확 변했다. 성연신을 보는 그의 눈빛이 조금 달라졌다.

“나를 여기서 꺼내주면 알려주마. 어찌 됐든 나는 네 친아버지잖아. 내가 남은 인생을 여기서 살다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을 거잖아!”

심지안은 잠시 멈칫하고 두 손을 꽉 쥐었다.

“여기서 내보내 주지 않으면 얘기하지 않을 건가요?”

심전웅은 믿지 못하겠다는 심지안의 눈빛을 보며 수치심에 얼굴을 붉히고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난 이제 마흔이야. 제발 내 생각을 좀 해줘. 이곳에 있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그럼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는 잊었어요?”

성연신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내가 다 잘못했어... 우리는 지금 남은 유일한 가족이잖아. 넌 정말 네 아버지가 감옥에서 남은 생을 보내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거야?”

심지안은 고개를 저었다. 아무 감정도 없이 얘기했다.

“당신은 내 아빠가 아니에요. 내 어머니를 죽인 사람이지.”

심전웅이 대답을 하기 전에 심지안이 자리에서 일어나 성연신을 향해 얘기했다.

“이만 가요.”

이미 심전웅에게 실망했다.

성연신은 커다란 손으로 심지안의 머리를 만지며 얘기했다.

“밖에서 기다려요. 몇 마디하고 갈게요.”

심지안은 미간을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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