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의 모든 챕터: 챕터 361 - 챕터 370

1132 챕터

제361화 내가 머리라도 박을까?

원이는 같은 강아지로서 오레오의 감정을 알아채고 임시연을 향해 멍멍 짖었다. 얼마나 크게 짖었는지, 성연신이 밖으로 나올 정도였다.그러자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임시연이 얘기했다. “내가 실수로 오레오 꼬리를 밟았더니 원이가 괴롭힌다고 오해하는 것 같아.”성연신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원이가 시끄럽게 짖는 일은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그럴 때면 한 대 때려주면 되었다.이번에 제경에 가는 이유는 성원 그룹의 사소한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서였다.성여광은 성연신이 오늘 올 것을 알고 불안해하며 기다렸다.오전 열한 시.성연신이 제경에 도착하자 전체 임원진들이 나와서 그를 환영했다.성여광은 친절하게 걸어가 얘기했다.“형, 왔어요?”성연신은 힐긋 쳐다보고는 대답도 하지 않았다.많은 사람 앞에서 무시당한 성여광은 입을 작게 벌렸다. 무슨 말을 해야 어색하지 않을까 생각하던 중, 성연신이 그에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바로 정욱에게 재무팀 팀장을 데려오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성여광은 조급해져서 성연신을 뒤따라가며 애원했다.“형, 난 그저 몇 번 실패했을 뿐이에요. 그래도 다른 사람 앞에서는 체면을 세워줘야 할 것 아니에요? 그렇지 않으면 전체 성씨 가문의 체면이 무너지는 격이라고요!”성연신은 칼처럼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를 쳐다보며 얘기했다.“체면이 그렇게 중요했으면 투자를 신중히 했었어야지.”“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잖아요. 전 앞으로의 성공을 위해 경험을 쌓는 겁니다!”“넌 그럴 능력이 안 돼.”성연신은 바로 직설적으로 얘기했다. 그가 성공할 능력이 있었으면 진작 성공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재무팀 팀장도 문제였다. 성여광이 이렇게 될 때까지 내버려 두다니.성여광은 여전히 불만이 많았다.“형, 아무리 내가 동생이라고 해도 어떻게 나한테 그렇게 얘기할 수 있어요! 형이 해외에서 일할 때, 성원 그룹은 저와 아버지가 일으켜 세운 거라고요! 형은 우리한테 고마워해야 해요!”띵.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눈을 가늘게 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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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엉덩이가 빨갛게 부어올랐다

“하지만 여광이는 우리 성씨 가문의 사람이잖아요! 앞으로 성장할 겁니다!”성형찬이 완강한 태도로 얘기했다.“아버지, 그저 여광이를 이사회로 복귀시켜 주세요.”“이 일은 내가 손을 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성원 그룹은 이미 성연신에게 줬어. 얘기하려거든 가서 성연신한테 얘기해."성수광은 책임을 밀며 이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아 했다.“아버지, 연신이가 동의하지 않을 것을 아니까 아버지를 찾아온 거예요!”백연은 포기하지 않았다. “성연신만 편애할 거예요? 여광이는 맞아서 엉덩이가 빨갛게 부어올랐다고요.”“일단 성공부터 해. 그럴만한 성과를 내란 말이야. 그래야 성씨 가문은 자본을 갖고 여광이와 함께 성공할 수 있는 거야. 돈만 허투루 쓰게 내버려 두는 게 아니라!”백연은 화가 나서 목까지 붉게 달아올랐다. 성과를 내라고 하면 내면 되지.그녀의 아들이 얼마나 훌륭한 데, 곧 성과를 보여줘서 성연신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심지안은 직접 만든 생일 케이크와 구매한 생일 선물을 들고 성씨 저택으로 들어섰다.저택 안에 세워진 열댓 대의 비싼 차들을 본 그녀의 입꼬리가 떨려왔다. 서백호한테 속았다!하지만 이미 다 왔으니 인제 와서 도망칠 수는 없었다. 심지안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고용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며 성연신과 임시연을 만나지 않길 간절히 기도했다.거실은 신경 써서 꾸민 티가 났다. 선물들이 산처럼 쌓여있었는데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간 것 같았다. 심지안은 거실을 가볍게 둘러보았다. 오정연도 있고 고연희에 고청민까지...고청민은 심지안을 발견하고 그녀에게로 다가왔다. 그는 검은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그 덕분에 피부가 더욱 하얘 보였다. 소년미를 잃지 않은 얼굴이 사람들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눈에 띄었다. 그의 붉은 입술은 다른 여성들보다도 예쁘고 청순해 보였다.두 사람의 시선에 허공에서 부딪혔다. 그는 심지안을 보며 미소를 지었고 심지안 쪽으로 걸어왔다.“여기 올 줄 생각도 못 했어요.”“저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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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원래부터 갈대 같은 여자

심지안은 의상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은 모양이었다. 심지어 캐주얼하다고 볼 수 있는 정도였다. 짧은 니트에 베레모를 썼고 하의는 청바지였다. 허리가 아주 약간씩 보일락 말락 했는데, 어린 그녀의 활기가 돋보이는 것 같았다.그런 그녀가 고청민과 함께 서 있으니 한 쌍의 연인 같았다.성연신은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었다. 표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서늘한 시선이 사람을 겁 먹게 만들었다. 그에게 따지려던 백연도 무서워서 다가오지 못했다.심지안은 이내 성연신이 온 것을 발견하고 긴장되어 성수광의 옆으로 다가갔다.성연신은 그녀의 표정 변화를 그대로 다 지켜보았다. 심장이 순간 멎은 것처럼 아프고 답답했다.생신 연회가 시작되었다. 성수광은 심지안이 가져온 케이크를 보고 직접 만든 것이라는 말을 듣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웃으며 좋아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시작했다.“봤어? 직접 만들어 왔어. 공을 들인 선물이야말로 가장 값진 선물이지!”“돈이 없으니까 손이라도 부지런하게 움직여야지. 열심히 만든 척하기는.”백연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연세가 많은 성수광은 귀가 어두워 제대로 듣지 못했지만 심지안은 똑똑히 들었다. 그녀는 백연을 쳐다보며 미소 지으며 얘기했다.“선물도 따로 챙겼어요.”작지 않은 목소리로 심지안이 대답하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백연은 물러서지 않고 물었다.“무슨 선물인데요? 꺼내 봐요.”“이미 할아버지께 드렸어요. 바둑판이요.”오후에 갑자기 산 바둑판이라 돈 많은 부자들 눈에는 별것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심지안이 산 바둑판도 싼값은 아니었다. “제가 봤어요, 그 바둑판. 조각한 무늬가 예쁘더라고요. 우리 집에도 똑같은 것이 하나 있어요.”고청민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갑자기 입을 열었다.시선을 들어 고청민을 본 심지안은 그가 자신의 편을 들어준다는 것을 알았다.그러자 감사한 마음에 고청민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그 모든 모습을 눈에 담은 성연신은 주먹을 꽉 쥐고 치밀어 오르는 화를 꾹 참았다. 다른 사람과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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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사람을 잡아먹을 것처럼

서백호는 어이가 없어 웃음을 흘렸다. 그저 나와서 바람을 쐬려고 했을 뿐인데 경비원으로 착각 받다니. 요즘 경비원의 대우가 다 이런가?“그렇게 복잡하게 할 필요 없습니다. 당신들을 돌려보내는 건 내 자격으로도 충분하거든요. 믿지 못하겠으면 날 쓰러뜨리고 들어가세요. 하지만 여기는 성씨 저택입니다. 자기 발로 걸어 들어갔다가 다시는 걸어 나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말을 마친 서백호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몸을 돌려서 떠났다.진재영도 바보는 아니기에 억지로 들어갔을 때의 후과를 알고 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었다.하지만 그 말을 들은 진재영은 얼굴이 어두워졌다. 성씨 가문은 임시연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오늘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었다.서백호는 들어가 성수광에게 작게 몇 마디 얘기했다.그러자 성수광은 차갑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먹은 소금만 해도 임시연이 먹은 밥보다 많을 것이다. 성수광 앞에서 이런 연극을 하다니. 싸구려 연극이 따로 없었다.심지안은 계속 저택 안에 있었기에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몰랐다.성연신은 고연희가 귀찮아서 먼저 홀에서 떠나 위층으로 갔다.심지안과 고청민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서로 얘기를 나누었다. 밤이 깊어진 것을 발견한 심지안은 돌아갈 준비를 했다.이때, 정욱이 다가와 그녀를 모셔가려고 했다.“지안 아가씨, 저랑 같이 가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성 대표님이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십니다.”심지안은 바로 단칼에 거절했다.“싫어요.”정욱은 중간에서 애매한 상황이 되었다.“성 대표님께서 얘기하시길, 오지 않으시면 어젯밤 사무실에서 있었던 일을 진현수 씨에게 알리겠다고 하십니다.”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진 심지안이 화가 나서 이를 악물며 물었다. “무슨 일로 날 찾는 거예요?”“성 대표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셔서 모르겠습니다. 올라가 보시면 알 겁니다.”고청민은 시선을 돌려 심지안을 보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얘기했다.“가고 싶지 않은 거면 제가 같이 가드릴 수 있어요.”심지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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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수치심을 주는 눈빛

심지안은 급히 손을 저으며 얘기했다.“아니에요, 택시 곧 잡을 수 있을 거예요.”그녀는 가격을 또 두 배로 올렸다. 하지만 10분이 지나도록 택시는 여전히 잡히지 않았다.급한 마음에 앱도 여러 번 바꾸어 보았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성수광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얘기했다.“이미 시간도 늦었고 저택도 외곽 쪽에 있으니 택시가 잡히지 않는 것도 어쩌면 정상이야. 택시가 잡힌다고 해도 택시 기사가 나쁜 마음이라도 먹으면 얼마나 위험해.”심지안은 갑자기 두려움에 몸을 흠칫 떨었다. 머릿속에는 늦은 밤 택시 기사에 의해 살해당한 여성들에 관한 뉴스 기사들이 떠올랐다.결국 그녀는 저택에 남기로 했다.성연신과 같은 층이긴 하나 같은 방은 아니다. 심지안은 자신의 방에 가만히 앉아있다가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진현수에게 문자를 보냈다.늦은 시각이어서 진현수가 자고 있는 줄 알았지만 그는 바로 영상통화를 걸어왔다.“지안 씨, 왜 영상 통화를 거는데 받지 않아요? 회사 일이 많이 바쁜가요?”“아니요... 저 지금 밖이에요. 할아버지의 생신 연회에 왔어요.”“그렇군요. 제 다리가 다 나으면 다음에는 같이 가요.”심지안은 어색하게 웃으며 화제를 돌렸다.진현수와 같이 성씨 가문에 온다고?호랑이 굴에 직접 들어가는 것과 같았다. 통화가 끝나기 전에, 그녀는 성연신이 한 말이 생각났다.진현수가 정말 그녀를 속인 것일까. “지안 씨, 피곤하면 먼저 쉬어요. 잘 자요.”진현수는 그녀가 말 못 할 사정이 있다고 생각하고 부드럽게 배려해 주었다.“그래요, 잘 자요.”묻기는 해야겠지만 그 전에 상황을 먼저 잘 알아봐야 할 것 같았다.CCTV 카메라를 조회하기만 하면 그날의 교통사고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심지안은 진현수의 차량 번호를 기억하기에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요즘 사건, 사고가 너무 많았다. 쉴 새 없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그리고 전에 팔았던 액세서리들도 다시 찾아와야 한다.내일 돌아가면 이 두 사건을 동시에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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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잊어버리는 것보다는

성연신은 가슴 깊은 곳에서 여러 가지 감정이 치대고 싸우고 있었다. 지금 당장 이 감정들을 분출할 곳이 필요했다. 사실 그가 오늘 마신 술도 성수광이 손을 써둔 결과였다.하지만 그는 그런 것을 신경 쓸 사이도 없었다. 지금 머릿속은 온통 심지안과 고청민이 손을 잡던 모습이었다.왜 이렇게 말을 듣지 않는 것일까.진현수와 헤어지겠다고 얘기했으면서 돌아서서 고청민과 붙어먹다니. 남자가 없으면 살지 못하나?강렬한 질투심이 마지막 이성의 끈까지 끊어버렸다. 성연신은 깊은 눈으로 심지안을 바라보다가 그녀의 입술을 덮쳐버렸다.하지만 심지안도 가만히 있을 성격은 아니었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했다.짝.그녀는 바로 온 힘을 다해 성연신의 뺨을 때렸다. 뺨을 맞은 그의 얼굴이 돌아갔고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마치 시간이 그대로 멈춰버린 듯, 잘생긴 그의 얼굴에 심지안의 손자국이 그대로 났다. 게다가 이마에 있는 상처도 낫지 않은 듯했다.뺨을 맞아 붉어진 얼굴이 어딘지 모르게 불쌍해 보였다.심지안은 멍하니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얼얼함이 그대로 손에 전해졌다. 그녀도 이 정도로 세게 때릴 생각은 아니었다.그저 경고를 주려고 했던 것뿐이다. 성연신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겨울의 한기를 가득 담은 그의 눈이 화를 잔뜩 담은 시선으로 심지안을 쳐다보았는데 정말 무서웠다.심지안은 놀라서 몸을 살짝 떨었다. 그리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 바로 침대에서 뛰어내려 도망치려고 했다.성연신은 커다란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아 품에 가두었다.하지만 평소처럼 부드럽지 않고 차갑게 그녀를 침대에 던져버렸다. 심지안은 오장육부가 다 아픈 것 같았다.놀란 그녀는 겨우 일어나 기어서 도망가려고 했다.하지만 성연신이 몸으로 그녀를 깔아버렸다.온몸에 흔적이 가득한 심지안을 본 그는 마음이 아파 그녀를 안고 욕실로 향했다. 그녀를 씻기고 정성스레 닦아주었다.심지안은 눈을 꼭 감은 채 그를 쳐다보지 않았다.다시 침대로 돌아온 성연신은 담담한 말투로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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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인명사고

서백호는 순간 말문이 막혀 생각했다.“지안 아가씨 말은 맞아요. 어르신께서는 잠시 임시연을 막을 수 있겠지만 한평생 막지는 못하겠죠. 그렇다면 아가씨는요? 도련님께 전혀 마음이 없나요?”굳은 심지안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없어요.”성연신의 말이 맞았다. 그녀는 괜히 성연신을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이건 벌집을 들쑤시는 것과 같은 일이다. 그녀가 성씨 가문에서 나온 후, 성수광한테 따로 인사를 드린 적이 없었다.성수광이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다 할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이미 쏟아진 물을 다시 담을 수는 없었다.회사로 돌아온 심지안은 바로 교통사고에 대한 기록을 훑어보았다. 진현수의 차량 번호를 기억한 그녀는 CCTV 속 차들을 보며 어느덧 진현수의 차량을 발견했다. 그리고 바로 피가 차갑게 식었다.그날 그들과 부딪힌 차는 기름을 운송하는 차가 아닌, 그냥 보통 자가용이었다. 믿을 수 없던 그녀는 교통청에 가서 다시 조회를 신청했다.결과는 똑같았다. 심지안은 속이 불편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진현수같이 그녀에게 잘 대해주는 사람이 왜 그녀를 속인 걸까. 그가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심지안은 이미 그와 결혼할지 말지 고민하던 참이었다.그의 친절함을, 심지안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심지안은 그날 밤 또 잠에 들지 못했다. 피곤해서 사람이 제정신이 아니었다.회사에 돌아오니 프런트에서 누군가가 그녀를 찾아와 현재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심지안은 성연신인줄 알았지만 프런트의 직원이 말을 보탰다.“40대의 남자였는데 엄청 무섭게 생기셨어요. 엔터테인먼트 사장이라고 들었는데...”남진영이다!그런데 그가 왜 이곳에...혹시 또 심연아의 일로 온 것일까?그녀는 이미 오랫동안 심연아를 보지 못했다.심지안은 고개를 끄덕이고 긴장해서 사무실로 올라갔다. 그녀는 남진영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갑자기 심연아를 양딸이라고 공개하더니 간이고 쓸개고 다 줄 것처럼 굴었다. 도대체 왜?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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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연신 씨가 널 덮치려고 했다고?

스피커 폰을 켜지 않았기에 임시연은 그저 몸을 기울여 몇 개 중요한 단어만 들었다.“심지안... 경찰... 변호사...”아마도 심지안에게 무슨 일이 생긴 모양이었다.성연신은 미간을 찌푸리며 전화를 끊어버렸다.“연신아, 무슨 일 있어?”성연신이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일이 생겨서 가봐야 할 것 같아.”“하지만... 아직 의사 선생님 말씀도 안 끝났는데... 우리 아기의 건강이 걱정되지 않아?”그의 시선이 평평한 그녀의 배에 닿았다.“문제가 생기면 정욱에게 연락해.”말을 마친 그는 몸을 일으켜 떠났다.임시연은 주먹을 꽉 쥐었다.이혼까지 한 마당에, 계속해서 그녀와 성연신을 뺐다니. 겉과 속이 다른 여우 같으니라고!...경찰서.심지안은 조사실에 들어왔다. 상황은 간단했다. 조빈이 그녀의 의견대로 일을 진행하지 않고 마음대로 사람들에게 야근을 시켰다.안전 장비들도 새로 사야 했지만 다시 사지 않고 월급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한 명은 안전띠의 문제로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녀는 피가 차갑게 식는 기분이었다. 그녀가 공사장에 자주 가서 확인해 보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인데...그녀는 대다수의 정력을 회사에 쏟아부었다. 공사장은 잘 가보지 않았다. 그런데 그곳에서 인명 사고가 날 줄은 몰랐다. 이때, 피해자의 가족이 왔다. 순해 보이는 중년 여성은 이미 눈이 퉁퉁 부었는데, 옆에는 일곱, 여덟 살 되어 보이는 아이를 데리고 있었다. 여자는 심지안을 보더니 원망인지 분노인지 모를 감정을 터뜨리며 심지안을 때리고 또 욕했다.경찰이 제때 말려서 다행히 심지안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심지안은 죄책감에 마음이 편하지 않아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얘기했다.“무슨 요구든지 다 얘기해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다 배상해드리겠습니다...”“내 남편 살려내! 사람 목숨이 배상할 수 있는 거야!?”그녀는 죄책깜에 고개를 떨구고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죄송합니다...”쌍방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심지안은 잠시 구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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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모든 남자가 심지안을 아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당연하지! 나한테 손을 대지 못해서 안달이던데! 그러다 날 덮치는 데 성공하지 못하니까 바로 나를 감옥에 가둔 거야!’심연아는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거짓말을 술술 내뱉었다. 모든 남자가 심지안을 아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심지안과 성연신이 헤어지게 되면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심지안부터 찢어 죽일 생각이었다. 심지안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졌다. 지금 이곳에 앉아 전혀 반성하지 않은 심연아의 얼굴을 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저 심연아는 여전히 이런 사람이구나 생각하며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깊이 숨을 들이쉰 심지안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얘기했다.“거짓말 그만 해. 연신 씨 취향이 그렇게 저급하지 않아.”“너 무슨 뜻이야? 지금 나 대신 그 남자를 믿는다는 거야?”심연아는 바로 고함을 질렀고 경찰이 이를 바로 제지했다.오지석은 힐긋 심연아를 한번 보고는 재촉했다.“심연아랑 더 이상 시간 낭비하지 말아요. 연신이가 도착했대요.”심지안은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일으켜 떠났다. 심연아는 여전히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어떻게 해서든지 이곳을 나가서 그녀의 것들을 모두 되찾으리라 생각했다....조사실.의자에 앉은 남자는 기다란 다리를 아무렇게 꼬았다. 손가락 사이의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서 끈 남자가 여유롭게 얘기했다.“나가고 싶어요?”심지안은 눈을 번쩍 떴다.“네!”“내가 데리고 나가줬으면 좋겠어요?”“네.”그녀는 가볍게 대답했다. 그리고 시선을 들어 남자를 바라보았다.“무슨 요구라도 있어요?”오지석이 성연신을 봐서 심지안에게 잘해주고 있다는 것을, 심지안은 잘 알고 있었다. 성연신이 마음만 먹는다면 변호사를 선임할 기회도 없을지도 몰랐다. 심연아를 만난다는 것은 더욱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성연신의 얼굴에 있던 손자국은 이미 사라졌다. 그의 표정에서는 감정을 읽을 수 없었는데 검고 깊은 눈동자는 살짝 피곤함이 엿보였다.“요구 없습니다.”심지안은 그저 성연신을 쳐다보며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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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성연신이 또 협박하는 거예요?

심지안이 성연신과 함께 경찰서를 나서기도 전에, 진현수가 전화를 걸어왔다.성연신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핸드폰을 쳐다보며 팔짱을 낀 채 얘기했다.“받아요.”심지안이 작은 목소리로 얘기했다.“받고 싶지 않아요.”“그럼 내가 도와주죠.”그는 핸드폰을 빼앗아 수신 버튼과 함께 스피커 버튼을 눌렀다. “지안 씨, 무슨 일이에요? 왜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는 거예요? 혹시 성연신이 또 협박하는 거예요?”심지안은 성연신이 화를 낼까 봐 뒤꿈치를 들고 힘 있는 그의 팔을 붙잡고 핸드폰을 향해 얘기했다.“연신 씨랑은 상관없어요. 제 의견이에요. 사고가 난 그날, 우리와 부딪힌 차는 기름 운송 차량이 아니었어요. 현수 씨가 후유증이 생길 것을 알면서 절 구한 것도 아니었고요. 난 거짓말이 제일 싫어요. 앞으로 연락하지 말아 주세요.”말을 마친 후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고 핸드폰을 다시 가져왔다.그 동작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성연신은 작게 웃음을 흘리며 얘기했다.“역시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거짓말을 하네요.”심지안은 그와 싸우고 싶지 않았기에 화제를 돌렸다.“장학수 씨는 어떻게 피해자 가족들과 얘기할 거래요?”“알아서 처리하겠죠.”심지안이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상대가 합의해 주지 않는다면...”“변호사가 가장 중요한 게 전문성과 교류 능력입니다. 합의를 볼 능력도 안 되면 변호사 일을 못 하죠.”“장학수 씨한테 얘기해줘요. 저 돈 있으니까 배상금은 얼마든지 드릴 수 있다고...”지금 심지안이 할 수 있는 것은 금전상의 도움밖에 없었다.다른 것도 필요하다면 최대한 힘을 보탤 것이다.성연신은 그녀를 흘깃 보고는 대답하지 않았다. 길에서. 심지안은 차량이 성씨 저택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서 물었다.“지금 할아버지를 찾아가서 유서를 가져오라고요?!”“그렇지 않으면요?”성연신은 당연하다는 듯 얘기했다.“알겠어요.”그녀는 일단 가서 성수광의 반응을 볼 생각이었다.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이제 성씨 가문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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