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364화 사람을 잡아먹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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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사람을 잡아먹을 것처럼

서백호는 어이가 없어 웃음을 흘렸다. 그저 나와서 바람을 쐬려고 했을 뿐인데 경비원으로 착각 받다니.

요즘 경비원의 대우가 다 이런가?

“그렇게 복잡하게 할 필요 없습니다. 당신들을 돌려보내는 건 내 자격으로도 충분하거든요. 믿지 못하겠으면 날 쓰러뜨리고 들어가세요. 하지만 여기는 성씨 저택입니다. 자기 발로 걸어 들어갔다가 다시는 걸어 나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말을 마친 서백호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몸을 돌려서 떠났다.

진재영도 바보는 아니기에 억지로 들어갔을 때의 후과를 알고 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진재영은 얼굴이 어두워졌다. 성씨 가문은 임시연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오늘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었다.

서백호는 들어가 성수광에게 작게 몇 마디 얘기했다.

그러자 성수광은 차갑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먹은 소금만 해도 임시연이 먹은 밥보다 많을 것이다. 성수광 앞에서 이런 연극을 하다니. 싸구려 연극이 따로 없었다.

심지안은 계속 저택 안에 있었기에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몰랐다.

성연신은 고연희가 귀찮아서 먼저 홀에서 떠나 위층으로 갔다.

심지안과 고청민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서로 얘기를 나누었다. 밤이 깊어진 것을 발견한 심지안은 돌아갈 준비를 했다.

이때, 정욱이 다가와 그녀를 모셔가려고 했다.

“지안 아가씨, 저랑 같이 가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성 대표님이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십니다.”

심지안은 바로 단칼에 거절했다.

“싫어요.”

정욱은 중간에서 애매한 상황이 되었다.

“성 대표님께서 얘기하시길, 오지 않으시면 어젯밤 사무실에서 있었던 일을 진현수 씨에게 알리겠다고 하십니다.”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진 심지안이 화가 나서 이를 악물며 물었다.

“무슨 일로 날 찾는 거예요?”

“성 대표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셔서 모르겠습니다. 올라가 보시면 알 겁니다.”

고청민은 시선을 돌려 심지안을 보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얘기했다.

“가고 싶지 않은 거면 제가 같이 가드릴 수 있어요.”

심지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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