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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엉덩이가 빨갛게 부어올랐다

“하지만 여광이는 우리 성씨 가문의 사람이잖아요! 앞으로 성장할 겁니다!”

성형찬이 완강한 태도로 얘기했다.

“아버지, 그저 여광이를 이사회로 복귀시켜 주세요.”

“이 일은 내가 손을 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성원 그룹은 이미 성연신에게 줬어. 얘기하려거든 가서 성연신한테 얘기해."

성수광은 책임을 밀며 이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아 했다.

“아버지, 연신이가 동의하지 않을 것을 아니까 아버지를 찾아온 거예요!”

백연은 포기하지 않았다.

“성연신만 편애할 거예요? 여광이는 맞아서 엉덩이가 빨갛게 부어올랐다고요.”

“일단 성공부터 해. 그럴만한 성과를 내란 말이야. 그래야 성씨 가문은 자본을 갖고 여광이와 함께 성공할 수 있는 거야. 돈만 허투루 쓰게 내버려 두는 게 아니라!”

백연은 화가 나서 목까지 붉게 달아올랐다. 성과를 내라고 하면 내면 되지.

그녀의 아들이 얼마나 훌륭한 데, 곧 성과를 보여줘서 성연신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심지안은 직접 만든 생일 케이크와 구매한 생일 선물을 들고 성씨 저택으로 들어섰다.

저택 안에 세워진 열댓 대의 비싼 차들을 본 그녀의 입꼬리가 떨려왔다.

서백호한테 속았다!

하지만 이미 다 왔으니 인제 와서 도망칠 수는 없었다.

심지안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고용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며 성연신과 임시연을 만나지 않길 간절히 기도했다.

거실은 신경 써서 꾸민 티가 났다. 선물들이 산처럼 쌓여있었는데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간 것 같았다.

심지안은 거실을 가볍게 둘러보았다. 오정연도 있고 고연희에 고청민까지...

고청민은 심지안을 발견하고 그녀에게로 다가왔다. 그는 검은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그 덕분에 피부가 더욱 하얘 보였다. 소년미를 잃지 않은 얼굴이 사람들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눈에 띄었다. 그의 붉은 입술은 다른 여성들보다도 예쁘고 청순해 보였다.

두 사람의 시선에 허공에서 부딪혔다. 그는 심지안을 보며 미소를 지었고 심지안 쪽으로 걸어왔다.

“여기 올 줄 생각도 못 했어요.”

“저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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