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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이혼 끝 연애 시작: Chapter 361 - Chapter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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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식사를 초대하다

이건의 말을 듣자 시우는 정말 그를 동정하게 되었다.“그래도 너무 나쁘게 생각하진 마. 어쨌든 넌 이진 씨와 만났던 사이잖아.”이건이 계속해서 술을 들이마시자 시우는 하던 말을 계속 이어갔다.“나중에 이진 씨께서 마음을 바꾸실지 어떻게 알아?”이건은 손에 든 술잔을 보고 있었는데 곧 어두운 눈빛으로 차갑게 대답했다.“참, 지금 이진이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찾아서 마음을 바꾸게 만들어?”시우는 잠시 머릿속으로 이진에 대한 정보를 떠올리더니 잠시 머뭇거리며 말했다.“사실 이진 씨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어.”“안다고?”이때 이건이 술잔을 쥐고 있던 손이 살짝 떨렸는데 그는 곧 천천히 고개를 돌려 시우를 쳐다보았다. 시우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큰 결심을 내리기라도 한 듯 입을 열었다.“그녀들은 아마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을 거야.”“그녀들?”이건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응, 전에 이진 씨한테서 전화가 왔었는데 정희 씨와 또 다른 사람 한 명과 함께 해변으로 간다고 했어.”시우는 결국 이건이 걱정할 까봐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그에게 알려주었다.그러나 이건은 이 말을 듣고 웃기만 할 뿐 다시 차가운 표정을 되찾았다.시우는 그의 이런 반응에 의문을 품고 물었다.“왜 이런 반응이야? 당장 이진 씨를 찾으러 해변에 가야 되는 거 아니야?”“내가 언제 찾으러 간다고 했어?”이건은 차가운 눈빛을 하고 있었는데 미간도 한껏 찌푸리고 있었다.“이건아,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되지! 지금 이진 씨를 찾으러 안 간다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거야!”시우는 이미 겪어본 듯한 말투로 이건에게 말했다.그러나 이건은 그저 장난스럽게 대답했다.“많이 겪어봤나 보네.”사실 이건은 무척 기분이 언짢았다. 이진이 자신을 조금도 믿어주지 않은 것이 그를 가장 화나게 만들었다.이건은 어두운 눈빛으로 똑똑하게 말했다.“안 갈 거야.”그러자 시우는 조급해하며 물었다.“일이 이 지경이 되어버렸는데도 사과 안 하려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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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하윤범에 대하여

이진의 말에 하윤범은 예의 바른 미소를 보였다.이진은 계속 벽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는데 마음속의 궁금증도 갈수록 커져갔다.“하윤범 씨, 이 벽에 그려진 그림들은 모두 당신이 직접 그린 건가요?”하윤범은 이진이 이런 질문을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지 잠시 멍하니 서있기만 했다.그는 곧 이진의 눈빛을 따라 벽에 그려진 그림을 보았다. 비뚤비뚤한 선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되었는데 그 작품은 마치 뭔가를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네, 제가 그린 거예요.”그러자 이진은 마침내 궁금했던 점을 물었다.“그림을 어떻게 이렇게 독특하게 그릴 수 있었던 거죠? 이 그림의 선과 색채의 사용은 아무런 규칙이 없지만 함께 보았을 때 엄청나게 조화롭네요. 정말 놀라운 실력이네요.”이진의 갑작스러운 칭찬에 하윤범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정말 과찬이십니다. 저는 이진 씨께서 말한 것처럼 대단하지 않아요.”이진은 고개를 들어 하윤범을 보았는데 방금까지 웃고 있던 그의 얼굴은 서서히 근심 가득해 보였다.이진은 갑자기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하윤범 씨, 왜 그러세요?”이진의 말을 듣자 옆에 있던 정희와 유연서도 밥을 먹던 동작을 멈추고 그를 쳐다보았다.하윤범은 슬픈 추억에 잠긴 듯 눈빛이 어두워졌다.이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한동안 슬픈 감정에 잠긴 하윤범을 보았다.한참이 지나서야 그는 살짝 한숨을 쉬고는 고개를 들어 세 사람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별일 아니에요, 그저 제가 한동안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었거든요.”하윤범은 담담하게 말하려고 했지만 예전에 좋지 않았던 기억들이 생각났는지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그의 말에 이진은 조금 놀랐지만 하윤범의 가정과 경력을 생각해 본다면 오히려 이해할 수 있었다.“하지만 이젠 괜찮으니 저를 환자로 보실 필요는 없어요.”하윤범은 얼른 말을 이어갔다.“사실 제가 예전에 아팠을 때 그림을 이렇게 그리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습관이 되어버려 다 나은 지금도 계속 이렇게 그리게 되었어요. 저는 아무도 제 작품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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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계획은 그대로

시혁은 하윤범의 말을 듣더니 곰곰이 생각하고는 입을 열었다.“계획은 그대로 진행해, 우리는 윤이건이 걸려들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돼.”그의 말을 듣자 하윤범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그대로 진행한다면 저희 계획에 착오가 생기진 않을까요? 게다가 이진 씨께서 만에 하나 입찰에 성공하신다면 저희가 준비한 덫에 빠질 수도 있어요.”시혁이 손에 든 핸드폰을 꽉 쥐자 손가락이 하얗게 짓눌렸다. 그는 이진이 입찰에 갑자기 참여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저더러 이 프로젝트를 미끼로 덫을 만들게 한 것은 윤이건 씨 때문 아닌가요? 아무도 이진 씨가 갑자기 끼어들 줄은 생각지도 못했잖아요. 이대로 진행한다면 저희 계획에 분명 착오가 생길 거예요.”하윤범은 도저히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머리가 아팠다.전화 너머의 한시혁이 차분하게 말했다.“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이 일은 걱정하지 마. 지금 네 임무는 이 계획을 계속 이어가는 거야. 내 명령 없이는 절대로 멈춰 선 안 돼.”확고한 말투를 듣자 하윤범은 점차 차분해졌고 시혁의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네, 그럼 말씀대로 진행할게요. 하지만 이진 씨 쪽 일은 반드시 해결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하윤범은 이진이 식사 도중에 했던 말 들을 다시 떠올리자 자기도 모르게 또 걱정하기 시작했다.“이진은 내가 알아서 해결할 테니. 넌 윤이건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 지만 생각하면 돼.”시혁은 말을 마치고는 전화를 끊었다.하윤범은 끊긴 전화를 보며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이진이 씻을 준비를 마치고 자려던 참에 누군가가 그녀의 방문을 두드렸다.문을 열자 유연서가 문 앞에 서있었다.“이진 씨, 제 방의 샤워기가 고장 난 것 같은데 이진 씨 방에서 샤워해도 될까요?”유연서의 머리는 반쯤 젖어 있었는데 매우 난처해 보였기에 이진도 별생각 없이 그녀를 안으로 들여보냈다.유연서는 천천히 욕설로 들어가는 도중에 이진의 방을 둘러보았는데 특별한 물건은 없어 보였다. 샤워는 단지 그녀의 핑계였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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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해변 고찰

유연서는 결국 이를 악물며 시혁의 요구에 동의했다.그녀가 윤이건의 부인이 되려면 반드시 시혁의 말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안 그러면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모두 허무해질 것이다.한편 YS 그룹에서 한무리의 사람들이 한창 사업 회의를 준비하고 있었다.이건이 회사에 들어서자 기획팀 총감독이 바로 그의 앞으로 다가갔다.“윤 대표님, 이걸 한 번 보세요. 오늘 회의에서 사용할 자료입니다.”서류 한 묶음을 그에게 건네자 이건은 손을 내밀어 받았다.그러자 총감독은 계속 덧붙였다.“해변 쪽의 프로젝트 기획서입니다. 저희 기획팀은 이미 초보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그래요.”이건은 말을 하며 회의실로 향했다.회의실에 도착하자 이건은 두말없이 자신의 자리에 앉고는 총감독을 쳐다보았다.총감독은 긴장된 마음에 손을 비볐는데 그의 이마에는 이미 땀이 송골송골했다. “먼저 이번 해변 프로젝트의 초기 인수 계획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기획부 총감독은 슬라이드를 열고 진지한 어조로 소개하기 시작했다.“해변 지역은 최근 도시 전체에서 가장 핫한 곳입니다. 반디 호텔은 더욱 호화롭고 정교하기로 유명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그곳에서 휴가를 즐기곤 하죠.”“무엇을 말씀하시려는 거죠?”이건은 입을 열어 총감독의 수다스러운 발언을 끊었다.“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일단 저희가 해변의 기존 프로젝트를 인수하여 다시 개조해 운영한다면 곧 더 크고 더 좋은 관광지를 만들 수 있게 될 거예요. 윤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총감독은 말을 마친 후 기대하는 눈빛으로 이건을 보았다.이건은 줄곧 손에 든 서류를 보고 있었다“확실히 좋은 생각이네요. 이 프로젝트는 반드시 따내도록 하죠.”이건의 인정을 받자 기획부 총감독은 다소 흥분되었다.“윤 대표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이 프로젝트는 반드시 저희 회사가 얻게 될 것 같네요!”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이건이 차가운 눈빛을 보내자 총감독은 너무 놀라 입을 다물고 말았다.이건은 눈빛을 거두고 상세한 프로젝트 계획을 계속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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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입찰 파티

“일하는 데 방해 안 할 테니까 나도 데리고 가.”시우는 그저 핑계가 필요했을 뿐이다.이건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결국 시우의 요구에 마지못해 동의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윤이건의 인솔하에 일행은 해변에 왔다.기획부 총감독은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더없이 흥분하며 해변을 칭찬했다.그러자 이건은 총감독을 차갑게 보며 말했다.“적당히 하시죠. 힘을 아껴 내일 입찰에 전념하도록 하죠.”총감독은 바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입찰 때의 각종 사항들을 준비하기 시작했다.옆에서 지켜보던 시우는 이 장면을 보더니 농담하는 어조로 말했다.“정말 카리스마가 넘치네.”“쫓겨나고 싶지 않으면 그만 말하지?”이건은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경고했다.“그래, 그만 말할 게. 넌 이진 씨한테 어떻게 사과해야 될지 잘 생각해 봐.”시우는 떠나기 전에 이건을 일깨웠다.이건은 안색이 어두워졌는데 이것이야말로 가장 복잡한 문제다.한편 이진과 정희도 다음날 입찰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이진아, 이 목걸이가 네 드레스와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아?”정희는 은색 목걸이를 가져오더니 이진에게 보여 주었다.이진도 장신구를 고르던 중이었는데 정희는 바로 그녀의 하얀 목에 목걸이를 달아주었다.“정말 너무 예뻐, 내일 이대로 파티에 참가한다면 틀림없이 다들 넋을 놓고 널 보게 될 거야!”정희가 감탄하는 반면 이진은 그저 입찰 결과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녀는 해변의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따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다음 날, 입찰 파티가 정식으로 시작되었다.파티는 바로 반디 호텔의 연회장에서 진행되었는데 많은 상업계 큰손들이 참여했다. 그들은 틀림없이 모두 해변 프로젝트 때문에 온 것이다.이진은 빨간색 긴 드레스를 입어 하얀 피부색을 더 돋보였는데 보석 장신구의 장식은 그녀의 귀티를 더욱 돋보여 전체적으로 패기가 넘쳐 보였다.“우리 진이는 정말 절세의 미인이야.”정희는 차려입은 이진을 보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뭘 그렇게 오버하는 거야. 곧 파티가 시작되니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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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식사

시우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연회장을 둘러보았다.하윤범과 이진은 무도장 중앙에서 춤을 추고 있었는데 두 사람의 호흡이 아주 잘 맞아 그들은 순식간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이건의 안색을 갈수록 보기 흉했고 눈에서 한기가 뿜어져 나왔다.옆에 있던 시우도 그의 모습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마침내 한 곡이 끝나자 사람들은 춤을 멈추었고 하윤범은 이진을 데리고 자리를 옮겼다.“이진 씨의 춤 실력이 이렇게 훌륭하실 줄을 몰랐네요. 저와 완벽하게 한 곡을 끝낸 분은 처음이에요.”하윤범은 웃으며 이진을 보았다.이진은 입가에 옅은 미소를 보이며 예의 바르게 대답했다.“정말 과찬이세요.”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호텔 로비의 매니저는 바삐 하윤범의 곁으로 와서 그의 귓가에 말을 했다.“알겠어.”이어 그는 이진에게 말했다.“입찰 파티가 곧 시작될 예정이니 먼저 실례 좀 할게요.”이진은 그가 바쁘게 가려는 것을 보고 즉시 대답했다.“네, 바쁘시니 이만 가 보세요.”하윤범은 여전히 예의 바른 미소를 지으며 돌아섰다.로비 매니저는 약간 두려워하며 이진을 한 번 보고는 뒤이어 그를 따라갔다.이진은 별다른 표정을 보이지 않은 채 아무 자리나 찾아 앉았다.이건은 이진이 혼자 있는 것을 보더니 그곳으로 가려고 했으나 시우에게 끌려갔다.“이거 놔, 왜 잡는 건데?”이건은 눈살을 찌푸렸고 차가운 눈동자에는 불쾌한 기분이 가득했다.“어디 가려는 거야? 파티가 곧 시작될 거야!”시우는 강단에 오른 하윤범은 보며 말했다.이건은 이 말을 듣자 발걸음을 멈추고는 한숨을 쉬며 무대 위의 하윤범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저희 반디 호텔의 입찰 파티에 참여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전 호텔의 이사장 하윤범입니다. 이곳에서 여러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하윤범은 침착하고 우아한 형상으로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쓸데없는 말없이 바로 주제를 이야기했다.“여러분들께서는 해변 프로젝트를 위해 오신 거겠죠. 이번 입찰의 진짜 목적은 반디 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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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서로 자랑하다

“내가 말했지? 저 하윤범이라는 사람 절대 평범한 사람은 아니야. 이진 씨를 자기 옆자리에 안배하다니.”“두 분은 이쪽으로 오시면 됩니다.”웨이터는 이건과 시우를 다른 자리로 안내했는데 마침 이진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위치였다.정말 더할 나위 없이 불편한 자리였다.이건은 눈썹을 찌푸린 채 멀지 않은 자리에 앉은 하윤범을 지켜보았는데 그는 일관적으로 상냥한 모습으로 조용히 자기 자리에 앉아 있었다.시우는 이건이 자리에 앉자 그에게 바짝 붙어 앉았다.이건은 자리에 앉을 때 주위를 한번 둘러보았는데 그와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은 대부분 낯선 사람들이라 그는 아예 입을 열지 않았다.“김 대표님, 오랜만이에요. 요즘은 또 무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나요?”갑자기 누군가가 흥미진진하게 물었다.“사실 제가 얼마 전에 100억짜리 프로젝트를 투자했는데 요즘 조금 성과를 보고 있어요.”김 대표라는 중년 남자는 배가 불룩하게 나왔는데 그의 웃는 얼굴은 매우 자랑하는 것 같았다.“역시 대단하시네요! 저도 최근에 화장품 회사를 인수하게 되었는데 지금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그 제품이에요!”또 서 대표라는 남자가 허풍을 떨기 시작했는데 그 테이블의 사람들은 모두 그를 쳐다보았다.하지만 이건은 예외였다. 그는 눈을 반쯤 감고는 가끔 시우와 이야기를 했다.한편 시우는 시큰둥한 표정을 한 채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도대체 자랑할 게 뭐가 있다고 저러는 거야?”이건은 눈을 뜨고는 차갑게 말했다.“너도 평소에 자랑하기 좋아하잖아?”그러자 시우가 반박했다.“난 저렇게 자랑하진 않아.”한편 테이블에 앉은 다른 사람들은 계속 자랑을 했다.“참, 얼마 전에 김 대표님이 좋은 프로젝트에 투자하셨다고 들었는데, 그 프로젝트로 엄청 많이 벌지 않으셨어요?”이때 누군가가 아부하며 물었다.“다들 잘 모르시나 본데 김 대표는 남몰래 큰일을 하는 사람이에요. 이번 해변 프로젝트도 분명 김 대표가 차지할 거예요.”서 대표는 내키지 않은 것처럼 말했지만 사실 비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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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막상막하

유리잔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들에게 주목되었다.“이게 무슨 일이야?”다른 테이블의 사람들이 머리를 내밀어 어떻게 된 일인지 보려고 했다.시우가 원했던 것이 바로 이 효과다. 그는 혐오스럽다는 눈빛으로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을 보았는데 그들의 가식적인 모습은 정말 그를 구역질 나게 만들었다.결국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주목되자 그들은 입을 다물기 시작했다.이건은 시우의 생각을 알고 있었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바닥에 깨진 유리 조각을 내려다보더니 곧 고개를 들어 옆에 있던 웨이터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곧 웨이터가 다가와서 예의 바르게 물었다.“무엇을 도와드릴 까요?”“새로운 술잔을 하나 가져다주세요.”이건은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는데 엄청 예의가 넘쳤다. 웨이터는 그의 태도가 잠시 놀라더니 곧 컵을 가져와 조심스럽게 테이블에 올려놓았다.이건은 눈을 들지도 않은 채 손을 뻗어 술잔을 시우 앞에 놓았다.“요즘 젊은이들은 잔도 제대로 들지 못하면서 큰 사업을 하려고 들다니?”김 대표는 콧방귀를 뀌며 은근히 두 사람을 비꼬았다.“잠시 주의하지 않았을 뿐이에요. 사업을 하는 게 컵을 드는 것과 무슨 연관이 있나요?”이건이 물었는데 말투는 매우 차가웠다.시우는 김 대표를 쳐다보았는데 옆의 이건의 분위기가 점점 차가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저 김 대표라는 사람, 더 지껄였다간 분명 큰일이 일어나겠어.’“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지금 내 말에 대꾸하는 거야? 내가 사업을 시작했을 때 넌 아마 소꿉놀이나 하고 있었을 거야!”김 대표는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이진은 원래 조용히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멀지 않은 곳에서 소란이 일어나자 고개를 돌려 그 테이블을 보았다.이때 마침 이건의 눈빛도 이진을 향해 있었다. 두 사람은 이렇게 눈을 마주 본 채 서로 바라보고 있었다.이진의 착각인지 그녀는 방금 이건의 매서운 눈빛이 자신을 보는 순간 조금 부드러워지더니 애정이 조금 드러난 것 같았다.이진은 입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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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앞다퉈 사과하다

사람들의 의논하는 소리를 듣자 김 대표와 서 대표는 순식간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 둘뿐만 아니라 옆에서 맞장구를 쳐주던 사람들도 모두 놀라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그들과 같은 계급의 사람들은 이건을 만날 기회가 아예 없었기에 그를 몰라보는 것도 정상이었다.‘이런 곳에서 윤 대표를 만나는 것도 모자라 그를 화나게 만들다니.’이런 생각에 모두 자신의 앞날이 걱정되어 무척 가슴을 졸였다.김 대표는 잠시 걱정을 하더니 곧 두 사람이 사칭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그는 여전히 악렬한 태도로 입을 열었다.“내가 보기에는 저 두 놈은 분명 그 두 분을 사칭하고 들어온 걸 거야. 민 대표님과 윤 대표님이 이 자리에 앉을 리가 없잖아. 다들 괜히 속지 마세요!”시우는 김 대표가 아직도 꾀를 부리는 것을 보자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변명을 늘여 갈수록 결과는 더욱 심각해질 겁니다.”이건이 갑자기 입을 열었는데 그의 말은 마치 경고하는 것 같았다.김 대표는 그의 차가운 얼굴을 보자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지만 체면을 위해서도 여전히 굴복하지 않으려 했다.쌍방이 계속 이대로 대치되자 하윤범은 마침내 일이 이렇게 발전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천천히 일어나 태연자약하게 시우와 이건의 곁으로 갔다.이건은 하윤범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보더니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었다.김 대표는 하윤범이 걸어오는 것을 보자 마치 도와줄 사람이라도 찾은 듯이 기뻐했다.“하윤범 씨, 당신의 파티에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나타났는데 다행히 저희가 발견하게 되었어요. 하마터면 파티의 분위기가 이 두 사람에 의해 흐트러질 뻔했어요.”김 대표는 얼른 두 사람을 모함하기 시작했다.하윤범이 김 대표를 보던 표정은 혐오스러워 보였는데 곧 원래대로 회복되었다.그는 김 대표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듯한 눈빛을 보내더니 곧 몸을 돌려 허리를 굽히고는 이건에게 말을 걸었다.“윤 대표님, 정말 죄송합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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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계좌 결손

하윤범이 웃으며 말했다.“아직 프로젝트가 누구 손에 놓일지는 모르는 일이니 두 분께서 논쟁하실 필요는 없지 않나요? 식사를 다 하셨다면 이만 돌아가서 쉬시죠.”이진은 그제야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정희와 유연서가 아직 로비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식사를 그만둔 채 몸을 돌려 식당을 떠났다.이건은 이진이 떠나는 뒷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화를 가라앉히지 못했다.“저쪽으로 가면 됩니다.”하윤범은 자신의 테이블을 가리키며 이건을 초대하려고 했다.그러나 이건은 거들떠보지도 않고는 바로 시우를 데리고 자리를 떴다. 하윤범은 그의 행동에 제자리에서 난감하게 손을 놓았다. 그는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로비 밖의 휴식 구역에서 유연서는 시혁이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았다.“가능한 한 빨리 이진의 해변 프로젝트 인수를 막으셔야 할 겁니다. 만약 제 일을 지체하기라도 한다면 당신이 감당하지 못할 후과를 책임지게 될 거예요!”이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자 유연서는 입술을 세게 깨물었는데 마음속에는 질투심이 들끓었다.그녀는 이진이 식당 입구에서 나오는 것을 보자 마음속으로 자신이 할 말을 연습한 후 천천히 이진을 향해 걸어갔다.이진은 식당에서 나오자마자 얼굴이 창백한 유연서를 보았는데 곧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왜 그래요? 어디 아프세요?”유연서는 방금 파우더로 자신의 입술에 가루를 발랐기에 매우 허약해 보였다.“이진 씨, 방금 파티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속이 너무 안 좋아요. 저 먼저 돌아가서 좀 쉬어도 될까요?”이진은 전혀 의심하지 않은 채 대답했다.“네, 그럼 웨이터를 불러 방으로 모시도록 하세요. 몸조심하세요.”유연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발걸음을 내디뎌 밖으로 걸어갔다.로비를 나서자 유연서는 목적을 달성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눈앞의 화원을 보더니 계획대로 그곳을 지나갈 준비를 했다.꽤나 넓은 곳에 이르자 유연서는 술에 취해 몸을 겨누지 못하는 척을 하면서 바로 비틀거리며 화원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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