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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해변 고찰

유연서는 결국 이를 악물며 시혁의 요구에 동의했다.

그녀가 윤이건의 부인이 되려면 반드시 시혁의 말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안 그러면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모두 허무해질 것이다.

한편 YS 그룹에서 한무리의 사람들이 한창 사업 회의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건이 회사에 들어서자 기획팀 총감독이 바로 그의 앞으로 다가갔다.

“윤 대표님, 이걸 한 번 보세요. 오늘 회의에서 사용할 자료입니다.”

서류 한 묶음을 그에게 건네자 이건은 손을 내밀어 받았다.

그러자 총감독은 계속 덧붙였다.

“해변 쪽의 프로젝트 기획서입니다. 저희 기획팀은 이미 초보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래요.”

이건은 말을 하며 회의실로 향했다.

회의실에 도착하자 이건은 두말없이 자신의 자리에 앉고는 총감독을 쳐다보았다.

총감독은 긴장된 마음에 손을 비볐는데 그의 이마에는 이미 땀이 송골송골했다.

“먼저 이번 해변 프로젝트의 초기 인수 계획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기획부 총감독은 슬라이드를 열고 진지한 어조로 소개하기 시작했다.

“해변 지역은 최근 도시 전체에서 가장 핫한 곳입니다. 반디 호텔은 더욱 호화롭고 정교하기로 유명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그곳에서 휴가를 즐기곤 하죠.”

“무엇을 말씀하시려는 거죠?”

이건은 입을 열어 총감독의 수다스러운 발언을 끊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일단 저희가 해변의 기존 프로젝트를 인수하여 다시 개조해 운영한다면 곧 더 크고 더 좋은 관광지를 만들 수 있게 될 거예요. 윤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총감독은 말을 마친 후 기대하는 눈빛으로 이건을 보았다.

이건은 줄곧 손에 든 서류를 보고 있었다

“확실히 좋은 생각이네요. 이 프로젝트는 반드시 따내도록 하죠.”

이건의 인정을 받자 기획부 총감독은 다소 흥분되었다.

“윤 대표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이 프로젝트는 반드시 저희 회사가 얻게 될 것 같네요!”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이건이 차가운 눈빛을 보내자 총감독은 너무 놀라 입을 다물고 말았다.

이건은 눈빛을 거두고 상세한 프로젝트 계획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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