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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식사

시우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연회장을 둘러보았다.

하윤범과 이진은 무도장 중앙에서 춤을 추고 있었는데 두 사람의 호흡이 아주 잘 맞아 그들은 순식간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건의 안색을 갈수록 보기 흉했고 눈에서 한기가 뿜어져 나왔다.

옆에 있던 시우도 그의 모습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마침내 한 곡이 끝나자 사람들은 춤을 멈추었고 하윤범은 이진을 데리고 자리를 옮겼다.

“이진 씨의 춤 실력이 이렇게 훌륭하실 줄을 몰랐네요. 저와 완벽하게 한 곡을 끝낸 분은 처음이에요.”

하윤범은 웃으며 이진을 보았다.

이진은 입가에 옅은 미소를 보이며 예의 바르게 대답했다.

“정말 과찬이세요.”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호텔 로비의 매니저는 바삐 하윤범의 곁으로 와서 그의 귓가에 말을 했다.

“알겠어.”

이어 그는 이진에게 말했다.

“입찰 파티가 곧 시작될 예정이니 먼저 실례 좀 할게요.”

이진은 그가 바쁘게 가려는 것을 보고 즉시 대답했다.

“네, 바쁘시니 이만 가 보세요.”

하윤범은 여전히 예의 바른 미소를 지으며 돌아섰다.

로비 매니저는 약간 두려워하며 이진을 한 번 보고는 뒤이어 그를 따라갔다.

이진은 별다른 표정을 보이지 않은 채 아무 자리나 찾아 앉았다.

이건은 이진이 혼자 있는 것을 보더니 그곳으로 가려고 했으나 시우에게 끌려갔다.

“이거 놔, 왜 잡는 건데?”

이건은 눈살을 찌푸렸고 차가운 눈동자에는 불쾌한 기분이 가득했다.

“어디 가려는 거야? 파티가 곧 시작될 거야!”

시우는 강단에 오른 하윤범은 보며 말했다.

이건은 이 말을 듣자 발걸음을 멈추고는 한숨을 쉬며 무대 위의 하윤범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저희 반디 호텔의 입찰 파티에 참여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전 호텔의 이사장 하윤범입니다. 이곳에서 여러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하윤범은 침착하고 우아한 형상으로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쓸데없는 말없이 바로 주제를 이야기했다.

“여러분들께서는 해변 프로젝트를 위해 오신 거겠죠. 이번 입찰의 진짜 목적은 반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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