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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계좌 결손

하윤범이 웃으며 말했다.

“아직 프로젝트가 누구 손에 놓일지는 모르는 일이니 두 분께서 논쟁하실 필요는 없지 않나요? 식사를 다 하셨다면 이만 돌아가서 쉬시죠.”

이진은 그제야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정희와 유연서가 아직 로비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식사를 그만둔 채 몸을 돌려 식당을 떠났다.

이건은 이진이 떠나는 뒷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화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저쪽으로 가면 됩니다.”

하윤범은 자신의 테이블을 가리키며 이건을 초대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건은 거들떠보지도 않고는 바로 시우를 데리고 자리를 떴다. 하윤범은 그의 행동에 제자리에서 난감하게 손을 놓았다. 그는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로비 밖의 휴식 구역에서 유연서는 시혁이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았다.

“가능한 한 빨리 이진의 해변 프로젝트 인수를 막으셔야 할 겁니다. 만약 제 일을 지체하기라도 한다면 당신이 감당하지 못할 후과를 책임지게 될 거예요!”

이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자 유연서는 입술을 세게 깨물었는데 마음속에는 질투심이 들끓었다.

그녀는 이진이 식당 입구에서 나오는 것을 보자 마음속으로 자신이 할 말을 연습한 후 천천히 이진을 향해 걸어갔다.

이진은 식당에서 나오자마자 얼굴이 창백한 유연서를 보았는데 곧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왜 그래요? 어디 아프세요?”

유연서는 방금 파우더로 자신의 입술에 가루를 발랐기에 매우 허약해 보였다.

“이진 씨, 방금 파티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속이 너무 안 좋아요. 저 먼저 돌아가서 좀 쉬어도 될까요?”

이진은 전혀 의심하지 않은 채 대답했다.

“네, 그럼 웨이터를 불러 방으로 모시도록 하세요. 몸조심하세요.”

유연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발걸음을 내디뎌 밖으로 걸어갔다.

로비를 나서자 유연서는 목적을 달성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눈앞의 화원을 보더니 계획대로 그곳을 지나갈 준비를 했다.

꽤나 넓은 곳에 이르자 유연서는 술에 취해 몸을 겨누지 못하는 척을 하면서 바로 비틀거리며 화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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