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75화 사라지다

이진은 여자 앞으로 가서 더 많은 정보를 물어보려고 했는데 정희는 너무 두려운 마음에 어쩔 줄 몰라 이진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우리는 먼저 이곳을 떠나 저 여자를 도와줄 사람부터 찾아야 돼.”

이진은 눈살을 찌푸리고 좀 더 지켜보려 했지만 결국 정희를 이기지 못하고 오두막에서 나오게 되었다.

“뭐가 그렇게 급해? 난 더 물어볼 정보가 있단 말이야.”

이진은 발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이미 저 지경이 되어버려 물어봐도 소용없으니 일단 빨리 사람을 찾아 구해주는 게 낫겠어.”

정희는 칠흑 같은 하늘을 보며 걱정했다.

“만약 방금 그 사람이 돌아오기라도 하면 어떡해.”

이진은 입을 오므렸는데 정희가 한 말이 일리가 없는 건 아니었다. 아무리 그녀가 그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해도 정희를 연루시킬 수는 없다.

두 사람은 황급히 밖으로 나가며 곧 뒤 화원을 빠져나가려고 했는데 눈앞에 갑자기 한 사람이 나타났다.

정희는 깜짝 놀랐고 이진은 경계심을 가진 채 눈앞의 사람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정희를 자신의 뒤에 숨겼다.

달빛 아래에서 희미하게 볼 수 있었는데 그 사람은 바로 하윤범이었다.

방금 오두막에서 본 그림과 여자의 이상한 반응을 떠올리자 하윤범을 보는 이진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정희도 그를 알아보고는 의심스러워하며 물었다.

“하윤범 씨? 왜 이곳에 계신 거죠?”

이진도 하윤범을 의심스럽게 쳐다보았다.

‘그가 새벽에 이렇게 비밀스러운 장소에 나타났다는 것은 정말로 그 여자와 연관 있다는 건가?’

이진은 말을 하지 않은 채 하윤범의 반응을 뚫어져라 지켜보았다.

하윤범은 잠시 놀라더니 곧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이진 씨와 정희 씨는 이 늦은 시간에 방에서 쉬지 않고 산책하러 나오신 건가요?”

하윤범은 정희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주인 행세를 하며 물었다.

“저희, 저희는 그냥 아무렇게 걸어 다니는 거예요.”

정희가 입을 열었다.

“하윤범 씨도 늦은 시간인데 나오셨잖아요? 그렇다면 당신도 이 늦은 시간에 안 주무시고 산책을 하시는 거예요?”

이진이 침착하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Hong서형
백정아 유연서 한시혁 너무너무 지겨워~ 도대체 언제 끝날건지 점점 늘어나니 이제 지친다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