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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걱정

“내가 보기에 이 가짜 하윤범은 분명 뭔가 의도가 있을 거야.”

이진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났는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녀의 얼굴에 걱정이 드러나자 정희는 다소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진은 웬만해선 이런 표정을 짓지 않기 때문이다.

“왜 갑자기 이런 표정이야?”

정희는 다급하게 물었다.

“전에 이건 씨가 한 말이 맞아. 이 중에는 분명 우리가 모르는 비밀이 있을 거야. 이사장부터 문제가 있다면 분명 호텔과 해변 프로젝트에도 문제가 있을 거야!”

이진은 눈썹을 세게 찌푸리며 말했다.

정희와 시우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는데 그들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진은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시우를 보며 물었다.

“시우 씨, 지금 이건 씨가 어디에 있는지 아시나요? 당장 가서 말해줘야 돼요!”

시우는 잠시 당황하더니 곧 아침에 이건과 했던 대화를 떠올렸는데 오늘 그는 분명 하윤범과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었다.

“빨리 말씀하세요!”

이진은 무척 긴장된 표정을 보였지만 감정을 억누르며 애써 진정하려고 노력했다.

“윤이건, 이건이는 오늘 계약을 체결하러 갔을 거예요.”

시우는 그제야 말했다.

“게다가 이미 시작되었을 거예요.”

시우는 시계를 보았는데 이때는 이미 계약 시간이 지난지 오래되었다.

“큰일 났어.”

이진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어디서 계약하기로 했나요?”

“어제 입찰회가 진행되었던 회의실에서 계약한다고 들었어요.”

시우가 말을 마치자 이진은 재빨리 몸을 돌려 떠났다.

“이진아, 어디 가는 거야?”

정희는 이진을 따라잡으려 했지만 그들의 옆에는 여자가 한 명 더 있었다.

“난 이건 씨를 찾으러 갈 테니 너희들은 먼저 저 여자분을 챙겨드려.”

이진은 말을 마치고는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급한 마음에 핸드폰을 꺼내 이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빠른 걸음으로 회의실로 가면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는 계속 연결되지 않고 있었다.

이진은 점점 마음이 급했지만 그래도 기대를 품고 회의실로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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