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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감동

“이건 씨도 이렇게 로맨틱할 때가 있을 줄이야.”

정희는 눈을 껌벅이며 윤이건이 구수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에게 헬리콥터에 오르라고 하는 것 같았다.

민시우는 이런 정희의 표정을 보고 말했다.

“이건이만 그럴 수 있나, 나도 당신을 위해 할 수 있어요.”

정희는 민시우의 말에 얼굴을 내리며 답했다.

“운전할 줄은 알아요?”

민시우는 이제 입을 다물었다. 윤이건처럼 대단한 그가 아니기에 헬리콥터 운전은 쉽게 배울 수 없었다.

이진은 자신을 극진히 초대한 윤이건을 보면서도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절 어디로 데려가고 싶은데요?”

“따라오면 알아.”

윤이건은 모처럼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었다.

“왜 내 기술 못 믿겠어?”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고 윤이건의 평소와 다른 표정을 보고 이진은 약간 멍하니 있었다.

그녀가 고개를 흔들자 윤이건이 웃으며 말했다.

“나 재산에 대해서는 이미 다 계획해 두었어, 난 올라갈 건데 넌 어쩔 거야, 따라올 자신 있어?”

이진은 머뭇거리다가 윤이건의 말에 겁먹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돌아서서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정희에게 자신의 가방과 휴대전화를 건네주었다.

“정말 탈 거야?”

정희가 물었다. 그녀는 이진이가 윤이건의 제안을 거절할 줄 알았다.

이진은 정희에게 눈짓을 하며 말했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초대하는데 당연히 목숨 바치더라도 올라가야지.”

말하고 나서 이진의 모두의 주목 아래 윤이건의 옆에 다가가 시원하게 승낙하였다.

“가죠.”

윤이건은 눈을 치켜들고 꽤 기분이 좋아 보였다. 그리고 이진의 손을 잡고 헬리콥터에 올랐다.

이를 본 유연서는 걷잡을 수 없이 앞으로 나와 윤이건과 이진의 모습을 바라보았고, 정희는 재빨리 그녀를 껴안았다.

“우리 다른 데도 가보자, 오랜만에 온 바다인데.”

정희는 담담하게 말하며, 윤연서의 쓸쓸한 표정을 쳐다보고는 호의적이지 않다는 생각뿐이다.

유연서는 정희에 의해 가로막혔고 자신이 윤이건에게 다가갈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입술을 깨물었지만 여전히 타협했다. 하지만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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