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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협박을 받다

하인이 정신을 차리자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여자가 살벌한 얼굴로 그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하인은 이를 악물고 손에 든 칼을 꽉 쥐고는 여자가 가까이 다가올 때 벌떡 일어서서 여자의 급소를 향해 칼을 휘둘렀다.

이진은 그의 행동을 이미 예상하고는 쉽게 습격을 피했지만 팔이 칼에 긁히고 말았다.

그러나 이진은 내색하지 않고 곧장 하인의 두 번째 습격을 맞이했다.

한바탕 싸운 결과 그 하인은 자신이 이진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서둘러 떠났다.

이진은 침대 위의 연서를 보더니 잠시 어두운 눈빛을 보이더니 신속하게 핸드폰을 꺼냈다.

“여보세요, 119죠.”

연서를 병원에 데려다준 뒤 이진은 줄곧 연서의 침대 옆에 앉아 그녀가 깨어나기를 기다렸다. 이진은 연서가 깨어난 뒤 자료를 빼돌린 것과 암살당한 일을 물어보려고 한 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연서가 깨어났는데 그녀는 침대 옆에 있는 이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기가 저지른 일들을 떠올리자 연서는 다소 마음이 불편했다.

이진은 연서가 깨어난 것을 보자 바로 물었다.

“저희 회사 자료가 없어졌는데 당신이 가져간 거라는 걸 알고 있어요.”

방금 마음을 가라앉힌 이진은 자료가 도둑맞은 것과 연서가 암살당한 이 두 사건이 연관 있다는 것을 눈치 챘다.

틀림없이 시혁이 중간에서 뭔가를 꾸민 것이다.

그러나 이진은 연서의 반응이 더 궁금했다.

이진의 말을 들은 연서는 고개를 숙이더니 눈물을 흘렸는데 그녀는 엄청난 두려움과 고통에 빠진 것만 같아 매우 불쌍해 보였다.

연서는 곧 미리 준비한 대사를 말했다.

“시혁 씨가 절 협박했어요. 제가 그의 말대로 하지 않는다면 절 죽이겠다고 하셔서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연서는 갈수록 흥분을 하더니 갑자기 고개를 들어 이진의 손을 덥석 잡았다.

“분명 절 죽일 거예요.”

이진은 무표정으로 대답했다.

“시혁을 너무 믿으시나 보네요. 연서 씨가 그의 말대로 한다고 해도 시혁은 당신을 죽이려고 할 겁니다. 오늘 밤이 가장 좋은 증거죠. 처음은 실패했으나 분명 또 시도를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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