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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이영을 찾아가다

해커들은 국제적으로 매년 순위가 매겨지는데 이진이 알기로 루트는 항상 상위권에 있었고 순위가 항상 그녀와 막상막하였다.

이진은 늘 루트의 신분에 호기심을 가졌지만 그가 이렇게 나타날 줄은 몰랐다!

어쨌든 이진은 최대한 빨리 이 프로그램을 해독해야 했는데 마침 이 기회를 통해 루트와 한번 겨눠보려고 했다.

이진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번잡하고 복잡한 코드들을 열심히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코드 사이에서 허점을 찾아내려고 때때로 키보드를 몇 번 두드리기도 했다.

바로 이때 이진의 컴퓨터에서 갑자기 귀를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경보음이 연이어 울렸고 스크린에 기괴한 붉은빛이 켜졌다.

끊임없는 오류들이 스크린을 차지하더니 마지막에 커다란 빨간색 ‘Warning! Calculation error!’ (경고! 계산에 오류가 생김!)이 떠올랐다.

이렇게 몇 분 동안 깜박이더니 컴퓨터가 꺼지고 말았다.

이진은 이런 상황에 어이가 없었다. 자신의 부주의로 비밀 누설 시스템의 보호 시스템을 촉발한 것이니 그녀는 정말 마음이 괴로웠다.

이건 해독을 실패한 것도 모자라 루트가 설치한 프로그램에 의해 이진의 컴퓨터에 새로운 바이러스가 설치된 것이다. 마치 이진에게 함부로 해독하려고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 같았다.

그야말로 이진의 해킹 기술에 대한 가장 큰 모욕이다!

이진의 실력으로는 자연히 이 바이러스를 해독할 수 있었지만 그녀는 손끝을 만지작거리더니 잠시 손을 대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바이러스가 해독된다고 해도 또 다른 바이러스가 있을 것이다. 그 바이러스의 목적은 오직 비밀 누설 시스템을 파괴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기에 이진은 이렇게 된 이상 차라리 바이러스를 잠시 남겨두기로 했다.

손을 댄 이상 반드시 뿌리를 잘라야 하기에 이진은 상대방이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 먼저 증거를 수집하기로 결정했다.

루트의 신분은 신비롭지만 이영은 마침 좋은 돌파구였다.

이진이 서재를 나서자 마침 이건을 만나게 되었다.

이번은 이건이 물어보기도 전에 이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전 이씨 별장에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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