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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조사에 문제가 생기다

이진은 고개를 살짝 숙이더니 무심코 입을 연 척했다.

“네가 회사를 열었다고? 난 왜 들어본 적이 없는 거지? 언제 있었던 일이야?”

이진은 분명 이영을 비꼬는 것이었다.

이진의 말을 듣자 이영은 안색이 조금 어두워졌지만 또다시 억울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작은 회사일 뿐이니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언니도 창업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잖아. 그냥 나 좀 내버려 두면 안 돼?”

이진은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은 채 물었다.

“내가 궁금한 건 왜 이젠 네 어머니와 함께 GN 그룹을 빼앗으려고 하지 않는 거지?”

그리고 눈동자를 굴리더니 계속 물었다.

“혹시 다른 길을 찾으려는 건 아니겠지? 정말 욕심이 많나 본데?”

이영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그냥 심심해서 시도해 본 거야.”

“참, 넌 정말 한가하나 보네.”

이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영의 얼굴에 새겨진 경계심을 한눈에 포착했다.

곧 이진이 어떤 문제를 물어도 이영의 대답은 매우 보수적이어서 빈틈이 없어 보였지만 이는 이진의 예상했던 바다.

하지만 이진은 이미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었으니 이영의 이런 속임수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이진은 앞으로 나아가 이영의 턱을 잡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이영을 마주 보았는데 마치 손에 넣은 사냥감을 감상하는 것 같았다.

“네가 무슨 수작을 부리든지 상관없지만 내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내가 직접 이씨 가문을 없애 버릴 거야. 어차피 넌 날개를 달아도 내 손바닥 안이야.”

이진은 말을 마치고는 앞에 있는 핏기 없는 얼굴을 만족스럽게 보더니 곧 이영의 손을 세게 뿌리쳤다.

이진은 그 집을 나서자마자 익숙한 번호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곧 연결되었고 맞은편에서 만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회사 내부의 스파이에 대해 또 새로운 단서를 발견하셨나요?”

이진은 그저 담담하게 대답했다.

“이영이 새로 회사를 차렸다고 들었는데 어떤 회사인지 알아보고 그 회사의 장부를 모두 찾아 가능한 한 빨리 내 이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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