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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마지막 희망

이건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미친 듯이 이진을 문 쪽에 가두고는 이진의 붉은 입술을 힘껏 깨물었다. 그리고 즉시 이진을 품에 꽉 안은 채 자신의 턱을 그녀의 어깨 위에 올려놓았다.

“정말 왜 이렇게 날 걱정하게 만드는 거야! 방금 정말 너 때문에 놀라 죽을 뻔했어! 방금 밑에서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불이 켜지지 않았고 한시혁의 차가 부근에 주차되어 있어 혹시나 싶어 찾아갔던 건데 모든 계단을 찾아봐도 네가 없어서 엘리베이터를 보았는데 디스플레이가 꺼져 있어 네가 혹시나 엘리베이터에 갇힌 건 아닌가 싶어 서둘러 사람을 찾아 널 구한 거야.”

이진은 조용히 이건을 껴안고는 손으로 가볍게 이건의 등을 두드리며 그를 다독였다.

조용한 방 안에서 이진은 이건의 낮고 허스키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 소리는 마치 시냇물이 천천히 흐르는 소리와 같았다.

이건의 차분하고 힘찬 심장 박동 소리가 안긴 몸을 통해 이진에게 들려왔다.

이진은 그의 이런 모습을 보자 조금 미안한 감정이 들어 가볍게 입을 열었다.

“이건 씨.”

이진은 갑자기 자신의 목이 축축하게 젖은 것을 느꼈는데 뭔가 뜨거운 액체가 위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 같았다.

이진은 놀란 마음에 손을 들어 이건의 얼굴을 만지며 물었다.

“우시는 거예요?”

이건은 더 이상 숨기지 않은 채 이진의 손을 잡아 자신이 눈물로 흠뻑 젖은 얼굴을 어루만지도록 했다.

“이제 알겠어? 난 그동안 남자로서 눈물 따위는 쉽게 흘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가 엘리베이터에 갇힌 것도 모자라 그녀의 옆에 흑심을 품은 남자가 있다는 것에 정말 무너지고 말았어.”

이진은 자신의 연약한 모습을 남김없이 보여주는 눈앞의 이건을 보자 마음이 아팠다.

“이진아, 내가 널 얼마나 아끼는지 기억했으면 해. 만약 널 잃게 된다면 난 울뿐만 아니라 미쳐버릴 수도 있어.”

이건은 말을 하면서 이진의 손을 풀어주고는 두 손으로 이진의 어깨를 잡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니까 늘 내 옆에서 건강하게 있을 거라고 약속해!”

“네,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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