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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기회가 생기다

이진은 일이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기에 오늘 직접 나타나 그를 도우려고 했던 거다.

루트는 흔치 않은 인재였는데 어리석은 이영이 루트를 소중히 여기지 않은 거다.

이진의 최종 목적은 루트를 자신의 회사로 들이는 것인데 그전에 루트의 할머니를 도와주는 게 먼저였다.

루트가 가려는 것을 보자 이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루트를 불렀다.

“절 믿어 주신 다면 제가 신의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죠!”

루트는 발걸음을 멈추고는 잠시 멍하니 있더니 다시 돌아서서 이진을 향해 걸어왔다.

루트는 다시 희망을 찾기라도 한 듯이 눈을 반짝였다.

레스토랑 안의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은 채 루트는 이진의 앞으로 달려가 물었다.

“방금 한 말씀 사실이에요? 정말 신의를 찾으실 수 있어요?”

루트는 무슨 생각이 났는지 또다시 의기소침해졌다.

“진짜 신의를 찾으셨다고 해도 신의께서 절 도와줄 리가 없잖아요.”

이진은 정중하게 약속을 했다.

“제가 장담하는데 전 신의를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루트 씨의 할머니를 무료로 진찰하도록 설득할 수 있어요.”

루트는 이 말을 듣자 미친 듯이 기뻐하였다.

정말 이진의 말대로 할머니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면 이진은 루트의 은인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이진의 회사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이진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고 해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루트는 얼마 전에 이영한테도 이런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때의 루트는 순진하게 이영이 정말 할머니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사기극에 불과했던 거다.

그래서 이번에 루트는 누구도 쉽게 믿지 않으려고 했다.

이런 생각에 루트는 다시 입을 열었다.

“전 더 이상 아무도 안 믿을 거예요. 보나 마나 두 분 모두 절 이용하려는 거겠죠.”

루트는 아직 병상에 누워 있는 할머니를 떠올리더니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루트는 고개를 힘껏 저으며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전 당신들이 이복자매라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이씨 가문은 모두 사기꾼들인가 봐요!”

결국 루트는 믿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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