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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1화 속임수가 폭로되다

이진은 눈썹을 가볍게 찡긋거리더니 대담한 추측을 했다.

‘신의라고? 설마.’

이런 생각에 이진은 루트와 시간을 약속해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튿날, 이진은 이건과 함께 또다시 루트가 일하는 그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이진은 루트를 보자마자 떠보듯이 물었다.

“이영 씨가 신의의 이름에 대해 알려드린 적 있나요?”

루트는 두 글자를 말했는데 그건 역시 이진의 예상했던 대답이었다.

이진은 자기도 모르게 눈을 번쩍이고는 이건을 쳐다보았는데 두 사람은 모두 웃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이진이 예상했던 대로라면 이 일은 더 쉽게 해결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영이 루트에게 알려준 그 신의가 이진이기 때문이다!

이진은 이 신분을 외부에 공개한 적이 없었기에 이진의 의사 신분을 아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그렇다면 이영은 절대로 신의의 진짜 신분을 알 리가 없었고 연락방식은 더욱 있을 리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 이영이 허풍을 떨 수 있었던 건 루트가 그만큼 애절했기 때문이다.

불쌍한 루트는 할머니를 구하는 데만 전념하였기에 이영한테 속은 것이다.

이런 생각에 이진은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 웃음은 이영에 대한 경멸과 루트에 대한 동정과 연민이 섞여 있었다.

이진이 웃음을 터뜨리자 루트는 호기심을 금치 못하고 물었다.

“왜 웃으시는 거죠?”

이진은 입을 오므리더니 루트에게 충격을 줄까 봐 직접 밝히진 않으려고 했다.

이진은 잠시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대답했다.

“이영 씨한테 정말 신의의 연락처가 있긴 한가요? 이영 씨와 이렇게 오랫동안 합작하셨는데 신의에 관한 단서를 드린 적이 있나요?”

이진은 여기까지 말하고는 루트가 스스로 생각하게 내버려 뒀다.

이진의 말을 들은 루트는 그제야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다.

“이영 씨가 절 속이고 있다는 건가요?”

이진은 루트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루트는 이영과 합작했던 과정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이영은 그저 처음에 신의의 이름을 말해준 뒤 더는 이 일을 언급하지 않으려고 했다.

매번 루트가 물어볼 때마다 이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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