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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부하들이 눈치가 없다

이진은 조금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이건을 보았다.

“전에 이영이 회사를 만드는 것이 의심스러워 미리 내 부하를 안에 심어 놓았어. 내 부하한테 분명 권한이 있을 거야. 우리 자기는 그 계정을 쓰면 돼.”

이진은 문득 깨달은 듯이 이건을 칭찬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건이 대단한 줄은 알았지만 이처럼 계획이 치밀할 줄은 몰랐다.

이때 이진은 갑자기 미간을 찌푸리더니 물었다.

“이런 기밀을 아무렇게나 말씀하시면 어떡해요? 조심해야죠.”

그러자 이건은 시무룩하더니 입가를 오므려 엄청 억울해 보였는데 곧 콧소리를 내며 말했다.

“넌 남이 아니라 내 아내잖아. 부부 사이에는 비밀이 없는 거 아니야? 이진아, 우린 벌써 몇 년째 부부인데 왜 아직도 날 남처럼 대하는 거야?”

이건은 말을 하면서 이진에게 벌을 주듯이 그녀를 안고 있던 팔에 더 힘을 주어 그녀를 꼭 껴안았다. 이진이 용서를 빌며 놓아달라고 소리를 치고서야 이건은 손을 놓았다.

“하지만.”

이진은 여전히 걱정이 가득했다. 괜히 자기 회사 일 때문에 이건이 연루되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은 조금도 거절할 기회를 주지 않고는 곧장 이진을 서재로 데려갔다.

“내 사람을 그곳에 심어 놓은 일은 당사자인 그들 빼고는 우리 자기밖에 모르는 일이니 안심해도 돼. 게다가 나도 그 회사에 대해 알아보려고 했지만 시간문제 때문에 미뤘었는데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네.”

서재로 온 이건은 먼저 자리에 앉아 이진을 도와 컴퓨터를 켰는데 그는 이진이 방심한 틈을 타 그녀를 자신의 다리에 앉혔다.

이진은 거절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이건을 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고마워요, 또 이렇게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이건 나중에 반드시 갚을 게요.”

이건은 이 말을 듣자 몰래 기뻐했다.

‘우리 자기가 맨날 신세를 졌으면 좋겠네. 그럼 난 평생 자기를 내 옆에 남겨 둘 만한 이유가 있으니 앞으로 절대 도망가지 못할 거야!’

이런 생각에 이건은 못된 미소를 짓더니 이진이 컴퓨터에 전념할 때 몰래 이진의 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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