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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꺼져야 할 사람은 너야

이진은 이건을 데리고 창가 자리를 찾아 앉았다.

자리에 앉은 후 남자아이는 먼저 그들에게 얼음물 두 잔을 따라주었는데 너무 긴장한 탓에 물을 조금 쏟고 말았다.

이건은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고는 이진의 귓가에 작은 소리로 물었다.

“이 사람이 루트야? 내가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다른데? 혹시 사람을 잘못 찾은 거 아니야? 이 남자애 엄청 평범한 데다가 정신을 딴 데 팔고 있어 해커와는 좀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

이진은 몰래 이건의 손을 툭 치며 조급해하지 말라고 표시하고는 고개를 들어 루트를 보았다.

“미디엄 레어 스테이크 하나 주세요. 감사합니다.”

이진은 프랑스어로 이 말을 꺼냈다.

루트는 잠시 의아해하더니 곧 프랑스어로 대답했다.

“그럼 이 분은 무엇을 드릴까요?”

이건은 이진의 의도를 몰랐기에 루트의 유창한 프랑스어를 들었을 때 마음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건은 루트가 떠난 뒤 궁금해하며 물었다.

“루트가 프랑스어를 할 줄 안다는 건 어떻게 알았어?”

컴퓨터를 끌 때 이건은 그 자료들을 한 번 훑어보았는데 그 위에는 이수빈이 프랑스어를 할 줄 안다는 내용은 없었다.

이진은 루트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더니 입가에 자신이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루트는 국제 해커 순위에서 상위권에 오를 만한 사람이기에 그의 언어 특기 정도는 모두 알고 있었어요. 그는 프랑스어를 엄청나게 잘하는 걸로 유명하기에 전 저분이 루트라고 확신해요.”

이건은 문득 깨달은 듯이 루트가 다시 돌아올 때 그를 흔상하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루트는 그들의 행동에 깜짝 놀라더니 그들에 대한 경계심도 더욱 깊어졌다.

이진도 자연히 루트의 반응을 알아차리고는 오늘 온 목적을 생각해 보더니 루트와 직접 협상할 계획을 취소하고 일단 조용히 지켜보기로 했다.

30분 정도 지나면 마감 시간이기에 이진과 이건은 재빨리 식사를 마치고는 레스토랑을 떠난 후 줄곧 레스토랑의 맞은편을 지켰다.

30분 후, 그들은 루트가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않기 위해 그들은 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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