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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해고

원하던 것을 얻게 되자 이건은 환한 미소를 짓더니 이진이 후회하기 전에 얼른 방안으로 뛰쳐들어왔다.

모처럼 재회한 두 사람은 결국 한바탕 땀을 뻘뻘 흘리더니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서로를 껴안고 깊이 잠들었다.

다음날 이른 아침, 이진은 전화 한 통에 잠에서 깨어났다.

이진이 핸드폰을 찾으려고 하자 이건은 그녀를 꼭 안은 채 놓으려 하지 않았다.

“조금만 더.”

이진은 어쩔 줄 몰라 하며 말했다.

“전화 왔어요!”

이진은 어렴풋이 카펫에서 자신의 핸드폰을 찾아 전화를 받자 해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큰일 났어요. 회사에 큰 문제가 생겼어요! 얼마 전에 저희 회사와 협력해 수천억이 되는 계약을 한 KI 그룹이 오늘 아침에 갑자기 저희와 협력을 취소하겠다고 연락 왔어요!”

이 말을 듣자 이진은 잠이 확 깼는데 천천히 정신을 차리고는 머리 아파하며 미간을 찌푸렸다.

“계획대로라면 그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되지 않았나요?”

“네, 대표님. 하지만 저희 회사에서 공사를 전혀 중시하지 않는다고 KI 그룹에서 기어코 협력을 취소하겠다고 연락 왔어요.”

현재 공사가 이미 진행되었기에 지금 계약을 취소한다면 그동안 회사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 투입한 모든 자금과 인력이 폐기될 것이다.

“저희가 중시하지 않았다고요?”

애초에 그들은 이 주문을 위해 회사의 대부분의 자금을 투자했기에 지금 KI 그룹이 계약을 취소한다면 이진의 회사는 분명 큰 손실을 입게 될 거다.

“공사에 문제라도 생긴 건가요?”

이진은 어딘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지만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그건 제가 알아보도록 인력을 안배했어요.”

이진은 입술을 오므리더니 말했다.

“그래요, 먼저 각 부서 책임자들에게 9시에 회의를 진행할 거라고 통지하시고 무슨 소식이 있다면 바로 저한테 연락하시죠.”

한편 전화를 끊은 해란은 엄청난 수량의 읽지 않은 메일들을 보더니 안색이 점차 어두워졌다.

굳이 보지 않아도 그 메일들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기껏해야 각종 사직 이유일뿐인 데다가 심지어 내용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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