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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화 입원

기사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은 채 얼른 엑셀을 밟아 병원을 향해 빠르게 운전했다.

병원에 도착한 후 시혁은 직접 연서를 안고 병실로 데려가 얼른 의사를 찾았다.

의사는 한바탕 검사를 마친 후 시혁에게 말했다.

“이 아가씨께서는 원래 몸이 허약하신 데다가 감기에 걸려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 쓰러지신 겁니다.”

시혁은 의사의 쓸데없는 말들을 듣지도 않은 채 병실 내 소파에 털썩 앉아 차갑게 말했다.

“그냥 치료나 하시죠.”

의사는 시혁의 차가운 표정을 보더니 하려던 말을 멈추고는 얼른 간호사를 불러 연서에게 링거를 맞혔다.

한편 연서는 불편한 몸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시혁은 간호사가 주사를 놓아주려고 할 때 몸을 떨며 발버둥 치는 연서를 보더니 앞으로 나가 그녀의 손을 눌렀다.

링거를 꽂은 후 시혁은 담담하게 간호사를 보며 말했다.

“옷 좀 갈아입혀 주시죠.”

시간이 좀 지나자 연서는 마침내 깨어날 수 있었는데 링거를 맞은 탓인지 정신이 많이 좋아졌고 몸도 한결 나아졌다.

연서는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고는 짙은 소독수 냄새를 맡더니 그제야 병원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곧이어 병실 문이 열리더니 시혁이 차가운 표정으로 주머니 하나를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깨어나셨나 봐요?”

시혁의 말투는 엄청 차가웠고 조금 비꼬는 것 같아 연서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깨어나셨으면 대답이라도 하시죠.”

연서는 침을 꿀꺽 삼키더니 입을 열었다.

“네, 깼어요. 당신이 저를 병원에 데려다주신 건가요?”

시혁은 주머니를 한쪽의 낮은 궤짝에 넣고 안에 있는 물건을 꺼냈다.

연서는 안에 흰죽 한 그릇과 반찬이 들어있는 것을 멍하니 보고만 있었다.

시혁은 연서를 병원에 데려다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녀를 위해 먹을 것도 사주었는데 그의 이런 행동들이 연서를 감동시켰다.

“안 드시고 뭐 하세요? 얼른 드시죠.”

시혁은 말을 마치고는 다시 차갑게 소파에 앉았다.

연서는 그가 가져온 흰죽을 들었는데 죽의 향긋한 냄새를 맡자 연서는 감동되어 눈물이 날 뻔했다. 연서는 눈물을 글썽이며 시혁을 보더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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