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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연기

“뭐라고 말해요.”

한시혁은 유연서의 귓가에 대고 두 사람만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경고했다.

긴장을 한 유연서는 바로 얼굴에 웃음을 지었다.

“저도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요, 드디어 돌아왔네요!”

유연서는 최대한 목소리가 떨리지 않게 볼륨을 높였다.

한시혁은 그제서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증오하는 눈빛으로 유연서를 풀어주고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바라보며 그녀의 얼굴 옆에 있는 잔머리를 귀 뒤로 넘겼다.

이를 본 주변 매체들은 두 사람의 애틋한 교감 사진을 찍기 위해 힘을 보탰고, 많은 기자들이 꿈틀거리며 취재에 나섰다.

한시혁이 유연서의 허리를 감싸고 선글라스를 벗고 주변 사람들에게 예의바른 미소를 짓고 기자들은 질문을 시작했다.

“한시혁 씨, 왜 지금 귀국을 선택한 겁니까?”

기자가 물었다.

카메라를 향해 빈틈없는 미소를 짓고 있는 한시혁은 유연서와 다정하게 눈을 마주친 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

“당연히 약혼녀가 너무 보고 싶어서 일을 마치고 바로 돌아왔죠.”

기자들은 가십의 미소를 지으며 다시 고개를 돌려 유연서에게 물었다.

“유연서 씨, 한시혁 씨 귀국한 거 보고 기쁘시나요?”

마음 같았으면 정말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데 한시혁의 차가운 손바닥이 그녀의 허리에 닿자 수줍은 척하며 말했다.

“그럼요.”

기자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자 더 많은 기자들이 다시 몰려들었다. 순간 유연서 얼굴의 웃음은 굳어졌다. 한시혁이 왜 그녀에게 예쁘게 꾸미고 오라고 했는지 이해했다.

“한시혁 씨, 앞으로 S시에서 장기적으로 발전하실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관련 업무를 전개하실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기자가 한시혁 일 문제를 물어보기 시작했다. 분명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는 것이다.

한시혁은 얼굴은 차가워졌고 순간 조금 흉악한 표정을 보였다. 그러나 교묘하게 말을 돌렸다.

“일에 관해서는 다시 생각해보고, 지금은 제 약혼자랑 결혼날자를 잡는 것이 먼저인 것 같아요.”

그는 말을 성공적으로 유연서에 돌렸다. 그러나 지금의 그녀는 머리가 아주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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