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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귀국

유연서가 하윤범의 전화를 끊은 후 숨을 돌리지 못하였는데 정희가 다시 와서 그녀의 문을 두드렸다.

“무슨 일이예요?”

유연서는 두려움에 떨며 문을 열고 자신의 표정을 가다듬으며 덜 긴장한 것처럼 보이려고 애썼다.

정희는 의심스러운 듯 그녀를 쳐다보다가 무심코 말했다.

“두 사람 돌아왔어요, 지금 내일 S시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우리와 같이 갈래요?”

묻는 말이지만 거절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고 유연서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네, 같이 돌아갈게요.”

정희는 방안을 한 번 둘러보고는 곧 몸을 돌려 떠나려고 하였다.

“잠깐만, 정희 씨…….”

유연서가 무엇을 말하려는 듯 그녀를 불렀다.

정희는 얼굴을 찡그리며 의심스러운 듯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윤이건이 돌아온 소식을 듣고 유연서는 속으로 궁금했지만 막상 물으려고 하니 겁이 났다.

“또 무슨 일이 있죠?”

정희는 약간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녀는 요 며칠 유연서가 점점 더 이상해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아무래도 쉽게 믿지 말아야 할 것 같았다.

정희의 감정을 알아차린 유연서는 입술을 깨물고 방으로 돌아와 약을 꺼내 그녀에게 돌려주었다.

“오늘 해변에서 돌아온 후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던데, 이건 전에 준 약이예요, 미리 먹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유연서가 말했다.

조금 놀란 정희는 그래도 그 약을 받고는 조금 부드럽게 말했다.

“고마워요, 별일 없으면 저 이만 돌아갈게요.”

유연서가 머리를 끄덕이고 정희가 떠난 후 문을 닫았다.

“돌아가야 하네.”

유연서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눈빛에는 걱정과 조마조마함이 가득하였다. 어떻게 한시혁을 만나야 할지, 또 어떻게 하윤범의 일을 해결해야 할지 걱정되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그들은 S시로 돌아가기 위해 준비하였다.

윤이건은 넓은 좌석에 앉았고 이진은 그의 옆에 바짝 붙어 앉았다.

민시우와 정희, 유연서는 원래대로 다른 차를 탔다. 민시우와 정희는 이것에 모두 익숙해졌지만 유연서는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그러나 이진을 질투할 힘이 더 없었다.

하윤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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