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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화 입찰 시작

“걱정 마, 어디 또 도망갔을 지도 몰라. 어차피 호텔의 면적이 크지 않아 멀리 도망가지는 못했을 거야.”

정희는 기분이 언짢았지만 그대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윤범 씨, 방금 저희가 왔을 때는 분명 사람이 있었는데 당신과 함께 온 지금은 사라져 버렸네요.”

정희는 하윤범의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하윤범은 그녀의 말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만약 당신들이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제가 부하들을 시켜 한번 찾아보도록 할게요. 하지만 그 여자가 왜 갑자기 이곳에 나타난 건지는 한번 제대로 조사해 봐야겠어요.”

정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진과 함께 떠났다.

“하윤범 씨, 저희가 잘 못 본건 절대 아니니까 이 호텔을 잘 정돈하셔야 할 것 같네요.”

이진은 하윤범과 어깨를 스치고 지나갈 때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당연하죠. 그러나 아직 잘 모르는 일이니 일단 증거를 찾고 진행하도록 할게요.”

하윤범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이진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오두막을 나섰다.

하윤범은 깨끗이 정리된 오두막을 보고 입을 오므린 채 문을 닫았다.

방으로 돌아오자 하윤범은 시혁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하윤범, 내가 일을 크게 만들지 말라고 경고했지?”

시혁의 화가 가득 난 목소리를 듣자 하윤범은 눈썹을 찡그리더니 곧 놀란 듯한 말투로 말했다.

“벌써 들으셨어요?”

“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두 똑똑히 알고 있어.”

시혁은 소리를 높여 말했다.

“네가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 내가 조용히 행동하라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지금 무슨 짓을 벌인 거야?”

하윤범은 그의 말에 눈빛이 흔들렸는데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바로 태도를 바꾸어 변명하기 시작했다.

“죄송해요,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어요. 참지 못해 그 여자한테 잠깐 손을 댄 것뿐인데 그 여자가 제가 없는 틈을 타 도망간 것도 모자라 이진 씨한테 발견될 줄을 몰랐어요.”

하윤범은 계속 변명을 늘여갔다.

“오두막 안의 물건들은 그렇게 이진 씨한테 들킨 거예요.”

“지금 그딴 말들을 변명이라고 지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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