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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 입찰 포기

윤이건도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눈살을 찌푸렸다.

“YS 그룹과 AMC의 기획안이 모두 훌륭해 둘 다 남기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윤범은 진지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러자 무대 아래에서 한바탕 의론 소리가 들려왔다.

‘그렇다면 승부를 어떻게 가린다는 거지?’

이건은 무의식적으로 이진에게 눈길을 돌렸지만 이진은 줄곧 하윤범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건도 두 손을 꼭 잡은 채 하윤범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보려고 했다.

“그래서 저는 이 두 회사에서 결승전을 통해 승자를 겨뤄 그중 승자와 합작을 하려고 합니다.”

하윤범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진은 가볍게 웃었는데 이 일은 절대로 이렇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입찰이 끝난 후 사람들은 모두 자리를 떠났다.

“이진아, 할 말이 있어.”

이건이 이진을 붙잡자 이진은 평온한 눈길로 그를 보았다.

“하윤범은 분명 뭔가를 의도하며 이런 결과를 내린 거야. 이렇게 결승전을 벌이는 건 분명 우리 둘 사이의 모순을 심화시켜 서로 원망하게 만들기 위해서야.”

이건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진은 그저 이건의 말을 우습게 생각하며 대답했다.

“이번 입찰 결과는 실력으로 정할 것이니 윤이건 씨는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지부터 생각하시죠.”

뒤이어 그녀는 냉정하게 몸을 돌리며 떠났다.

이건은 망설임 없이 떠나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자 한숨을 쉬었다.

‘정말 싸우기라도 해야겠네.’

연회장을 나서자 정희는 일찌감치 밖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희는 이진의 곁으로 다가가 이해가 되지 않는 듯 물었다.

“그럼 너와 이건 씨가 한 번 더 비겨야 되는 거야?”

이진은 고개를 끄덕였는데 방금 이건이 한 말을 다시 떠올리더니 그의 말도 꽤나 일리 있다고 생각했다.

“윤이건 씨가 방금 말했는데 하윤범 씨가 이렇게 하는 건 나와 윤이건 사이를 이간질하기 위해서라네.”

정희는 잠시 멍하니 있더니 말했다.

“윤이건 씨의 말이 일리가 있긴 해.”

이진은 눈썹을 찌푸리며 하윤범의 행위와 이건의 말을 생각해 보았다.

“하윤범 씨가 굳이 나와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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