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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화 오두막

이진은 상황을 보더니 얼른 앞으로 나아갔다.

“아가씨, 괜찮으세요?”

이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그녀의 상태에 대해 물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여자의 몸에 있는 상처들이 뚜렷하게 보였는데 그 상처들은 절대로 여자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생긴 것이다.

“아파, 아파!”

여자는 뭔가를 피하는 듯 불안해하며 소리쳤다.

“어디가 아프세요? 어디 부딪힌 거 아니에요?”

정희도 몸을 웅크리고 걱정하며 물었다.

이진이 손을 내밀어 여자를 부축하려던 찰나 그 여자는 옹알옹알 헛소리를 한 뒤 이진과 정희를 밀어내고 허겁지겁 도망쳤다.

이진은 눈빛이 굳어지더니 중심을 잡고는 하마터면 넘어질 뻔한 정희를 붙잡았다.

“저 여자 왜 저러는 거지? 어디 아프냐고 물어봐도 말 안 하고.”

정희는 팔을 주물럭거리며 멀어지는 여자의 뒷모습은 보고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진은 오히려 더욱 깊은 눈빛으로 그 여자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자 정희가 고개를 돌리며 이진에게 말했다.

“이 호텔에 이상한 곳이 너무 많은 거 아니야?”

‘방금 계좌 결손인 데다가 지금은 또 미친 여자를 만나다니.’

이진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눈썹을 찌푸리더니 갑자기 입을 열었다.

“저 여자 확실히 수상해.”

정희는 의문을 품은 채 이진을 보았다.

“여자의 모습은 거지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았을 때 그녀가 입고 있었던 치마의 가치는 2000만 원이 넘어.”

이진은 담담하게 말하면서 점점 이 호텔이 남모를 비밀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2000만 원?”

정희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휘둥그레 떴다.

‘2000만 원의 옷을 입을 만한 사람이 이런 모습일 리는 없어. 분명 우리가 알지 못할만한 사정이 있을 거야.’

“그럼 어떻게 해야 돼? 저 여자 혹시 협박이라도 받은 건 아니겠지, 아니면 경찰에 신고해야 되는 거 아니야?”

정희는 어찌할 줄 몰랐는데 한편으론 그 여자가 걱정되었다.

여자의 몸에 난 성차는 보기만 해도 아찔했기에 틀림없이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을 것이다,

“먼저 따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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