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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서로 자랑하다

“내가 말했지? 저 하윤범이라는 사람 절대 평범한 사람은 아니야. 이진 씨를 자기 옆자리에 안배하다니.”

“두 분은 이쪽으로 오시면 됩니다.”

웨이터는 이건과 시우를 다른 자리로 안내했는데 마침 이진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위치였다.

정말 더할 나위 없이 불편한 자리였다.

이건은 눈썹을 찌푸린 채 멀지 않은 자리에 앉은 하윤범을 지켜보았는데 그는 일관적으로 상냥한 모습으로 조용히 자기 자리에 앉아 있었다.

시우는 이건이 자리에 앉자 그에게 바짝 붙어 앉았다.

이건은 자리에 앉을 때 주위를 한번 둘러보았는데 그와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은 대부분 낯선 사람들이라 그는 아예 입을 열지 않았다.

“김 대표님, 오랜만이에요. 요즘은 또 무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나요?”

갑자기 누군가가 흥미진진하게 물었다.

“사실 제가 얼마 전에 100억짜리 프로젝트를 투자했는데 요즘 조금 성과를 보고 있어요.”

김 대표라는 중년 남자는 배가 불룩하게 나왔는데 그의 웃는 얼굴은 매우 자랑하는 것 같았다.

“역시 대단하시네요! 저도 최근에 화장품 회사를 인수하게 되었는데 지금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그 제품이에요!”

또 서 대표라는 남자가 허풍을 떨기 시작했는데 그 테이블의 사람들은 모두 그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이건은 예외였다. 그는 눈을 반쯤 감고는 가끔 시우와 이야기를 했다.

한편 시우는 시큰둥한 표정을 한 채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도대체 자랑할 게 뭐가 있다고 저러는 거야?”

이건은 눈을 뜨고는 차갑게 말했다.

“너도 평소에 자랑하기 좋아하잖아?”

그러자 시우가 반박했다.

“난 저렇게 자랑하진 않아.”

한편 테이블에 앉은 다른 사람들은 계속 자랑을 했다.

“참, 얼마 전에 김 대표님이 좋은 프로젝트에 투자하셨다고 들었는데, 그 프로젝트로 엄청 많이 벌지 않으셨어요?”

이때 누군가가 아부하며 물었다.

“다들 잘 모르시나 본데 김 대표는 남몰래 큰일을 하는 사람이에요. 이번 해변 프로젝트도 분명 김 대표가 차지할 거예요.”

서 대표는 내키지 않은 것처럼 말했지만 사실 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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