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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계획은 그대로

시혁은 하윤범의 말을 듣더니 곰곰이 생각하고는 입을 열었다.

“계획은 그대로 진행해, 우리는 윤이건이 걸려들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돼.”

그의 말을 듣자 하윤범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대로 진행한다면 저희 계획에 착오가 생기진 않을까요? 게다가 이진 씨께서 만에 하나 입찰에 성공하신다면 저희가 준비한 덫에 빠질 수도 있어요.”

시혁이 손에 든 핸드폰을 꽉 쥐자 손가락이 하얗게 짓눌렸다. 그는 이진이 입찰에 갑자기 참여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저더러 이 프로젝트를 미끼로 덫을 만들게 한 것은 윤이건 씨 때문 아닌가요? 아무도 이진 씨가 갑자기 끼어들 줄은 생각지도 못했잖아요. 이대로 진행한다면 저희 계획에 분명 착오가 생길 거예요.”

하윤범은 도저히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머리가 아팠다.

전화 너머의 한시혁이 차분하게 말했다.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이 일은 걱정하지 마. 지금 네 임무는 이 계획을 계속 이어가는 거야. 내 명령 없이는 절대로 멈춰 선 안 돼.”

확고한 말투를 듣자 하윤범은 점차 차분해졌고 시혁의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네, 그럼 말씀대로 진행할게요. 하지만 이진 씨 쪽 일은 반드시 해결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하윤범은 이진이 식사 도중에 했던 말 들을 다시 떠올리자 자기도 모르게 또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진은 내가 알아서 해결할 테니. 넌 윤이건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 지만 생각하면 돼.”

시혁은 말을 마치고는 전화를 끊었다.

하윤범은 끊긴 전화를 보며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진이 씻을 준비를 마치고 자려던 참에 누군가가 그녀의 방문을 두드렸다.

문을 열자 유연서가 문 앞에 서있었다.

“이진 씨, 제 방의 샤워기가 고장 난 것 같은데 이진 씨 방에서 샤워해도 될까요?”

유연서의 머리는 반쯤 젖어 있었는데 매우 난처해 보였기에 이진도 별생각 없이 그녀를 안으로 들여보냈다.

유연서는 천천히 욕설로 들어가는 도중에 이진의 방을 둘러보았는데 특별한 물건은 없어 보였다.

샤워는 단지 그녀의 핑계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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