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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식사를 초대하다

이건의 말을 듣자 시우는 정말 그를 동정하게 되었다.

“그래도 너무 나쁘게 생각하진 마. 어쨌든 넌 이진 씨와 만났던 사이잖아.”

이건이 계속해서 술을 들이마시자 시우는 하던 말을 계속 이어갔다.

“나중에 이진 씨께서 마음을 바꾸실지 어떻게 알아?”

이건은 손에 든 술잔을 보고 있었는데 곧 어두운 눈빛으로 차갑게 대답했다.

“참, 지금 이진이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찾아서 마음을 바꾸게 만들어?”

시우는 잠시 머릿속으로 이진에 대한 정보를 떠올리더니 잠시 머뭇거리며 말했다.

“사실 이진 씨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어.”

“안다고?”

이때 이건이 술잔을 쥐고 있던 손이 살짝 떨렸는데 그는 곧 천천히 고개를 돌려 시우를 쳐다보았다.

시우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큰 결심을 내리기라도 한 듯 입을 열었다.

“그녀들은 아마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을 거야.”

“그녀들?”

이건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응, 전에 이진 씨한테서 전화가 왔었는데 정희 씨와 또 다른 사람 한 명과 함께 해변으로 간다고 했어.”

시우는 결국 이건이 걱정할 까봐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그에게 알려주었다.

그러나 이건은 이 말을 듣고 웃기만 할 뿐 다시 차가운 표정을 되찾았다.

시우는 그의 이런 반응에 의문을 품고 물었다.

“왜 이런 반응이야? 당장 이진 씨를 찾으러 해변에 가야 되는 거 아니야?”

“내가 언제 찾으러 간다고 했어?”

이건은 차가운 눈빛을 하고 있었는데 미간도 한껏 찌푸리고 있었다.

“이건아,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되지! 지금 이진 씨를 찾으러 안 간다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거야!”

시우는 이미 겪어본 듯한 말투로 이건에게 말했다.

그러나 이건은 그저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많이 겪어봤나 보네.”

사실 이건은 무척 기분이 언짢았다. 이진이 자신을 조금도 믿어주지 않은 것이 그를 가장 화나게 만들었다.

이건은 어두운 눈빛으로 똑똑하게 말했다.

“안 갈 거야.”

그러자 시우는 조급해하며 물었다.

“일이 이 지경이 되어버렸는데도 사과 안 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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