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Chapter 711 - Chapter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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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이강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엽중천은 이강현에게 다가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널 잘 모르겠어. 하지만 네가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아서 너에게도 작은 선물을 주려고. 네가 잘 협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 번 해봐. 내가 잘 협조하는지.” 이강현은 나른하게 앉아서 싸우려는 기색은 없었지만 그가 한 말은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순순히 말을 듣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게 했다. 이때 용병들이 총구를 돌려 붉은빛을 이강현의 윗 몸에 겨누었다. 그러자 이강현의 몸에 빽빽하게 20여 개의 빨간 자외선 빛이 나타났다. 보통 사람이 이런 상황에 처하면 놀라 오줌을 지렸겠지만, 이강현은 자기 몸의 자외선 빛이 아무렇지 않은 듯 태연자약하게 엽중천을 바라보았다. 옆에 있던 진광철은 자기에게 연루될까 봐 황급히 뒤로 돌아 경호원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경호원들은 분분히 뒤로 물러섰다. 그 모습을 본 진광철은 사람을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너희들이 뒤로 물러날 때 날 좀 생각하면 안 되겠니? 빨리 날 들고 안전한 곳으로 가. 내 다리에 쥐 났다 말이야.” 진광철은 다리에 쥐가 나 걷고 싶어도 걸을 수 없어 경호원들을 불러 자신을 들게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웃긴 장면에도 아무도 웃지 않았다. 그들은 오히려 온몸이 한없이 추운 것 같았다. 경호원들은 당황하여 진광철을 들어 올려서 쏜살같이 달려가 정마기의 뒤로 가서야 멈추었다. 정마기의 두꺼운 강판이 총알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진광철은 두 손으로 가슴을 어루만지며 방금 긴장해서 튀어나올 뻔 한 심장을 달랬다. 그는 많은 총구가 자기를 겨눈다고 생각만 해도 혈압이 터질 것 같았다. “이강현이 간덩이가 부었나? 하병이 그렇게 쉽게 당한 꼴을 보고도 감히 엽병왕과 맞서다니. 정말 병신 아니야?” 진광철은 당황해서 낮은 소리로 욕하며 자신의 긴장된 정서를 완화시켰다. 이강현의 태연자약한 모습을 본 엽중천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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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화

용병들은 잇달아 움직여 엽중천을 구하려 하자 이강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모두 움직이지 마. 너희들이 움직이면 이 사람은 죽게 될 거야.” “모두 움직이지 말고 얘 말 들어.” 엽중천은 조금 쉰 목소리로 말했다. 용병들은 잇달아 동작을 멈추고 이강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진광철, 위용 등인은 눈도 깜빡하지 않고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방금 이강현이 어떻게 엽중천을 사로잡았는지 전혀 보지 못했다. 다만 이강현의 몸이 흔들리더니 엽중천이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세상에, 저 자식 방금 어떻게 한 거야? 쟤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위용은 입술을 부들부들 떨며 무서워서 물었다. 그러나 아무도 위용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그 순간 이강현의 동작을 똑똑히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진광철은 뒤로 두 걸음 주춤하더니 당황한 말투로 속삭였다. “내가 아주 큰 인물을 건드렸구나. 그냥 싸움 좀 하는 녀석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대단하다니. 이제 나보고 어떻게 살라는 거야?” 막심한 후회가 진광철의 마음속에 가득 찼다. 그는 당황해서 나중에 이강현이 자신을 찾아 복수할까 봐 걱정했다. 진광철은 이미 알아챘다. 이강현이 이번 일에 참여한 것은 팔어르신을 암살하는데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그의 목적은 마지막에 모든 사람들을 조종해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치게 하기 위해서였다. ‘전에 이강현과 맺은 원한은 틀림없이 사라지지 않을 거야. 다만 이강현이 마음에 새겨두고 말을 하지 않았을 뿐이다. 이 일이 성공하면 그때 이강현이 나랑 따질지도 몰라.’ 진광철은 생각할수록 그럴 것 같아 부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순간 진광철은 솔이가 생각났다. ‘솔이만 잡으면 부적이 생기는 거잖아. 적어도 결정적인 순간에 목숨은 지킬 수는 있겠지.’ 진광철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 솔이를 미행하는 부하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솔이를 예정된 장소로 유인하게 했다. 만약 이강현이 정말 날 어떻게 하려고 한다면 솔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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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밀림 속에서 일반보초랑 잠복보초를 만나면 어떻게 제거해야 하는지 알아? 중화력은 어떻게 평정할 수 있는지 알아? 저격수가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 전투 방안에 얼마나 많은 세부 사항과 예비 방안을 제정해야 하는지 알긴 아냐고.” 엽중천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고, 맹수 같은 눈빛으로 이강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넌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슨 지휘권을 달라는 거야?” 이강현은 평온하게 엽중천을 보면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어 엽중천의 얼굴을 후려쳤다. 쨕. 따귀 소리가 온 공장 건물 안에서 메아리쳤고, 모두들 묵묵히 마왕 같은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이미 손에 너무 많은 사람의 피를 묻혀 피를 보는 것에 익숙해진 킬러와 용병들도 이 순간 알 수 없는 공포가 치밀어 올랐다. 엽중천은 얼굴에 손자국이 생긴 채 고개를 돌려 피가 섞인 침을 뱉었다. “손이 꽤 매운데? 오늘 네가 날 죽인다고 해도 난 너에게 지휘권을 넘길 수 없어. 날 죽인데도 난 내 부하들이 죽어가는 걸 보고만 있을 순 없으니까.”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해?” 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엽중천은 눈살을 찌푸리고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강현이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복잡하게 생각한다고? 이게 원래 복잡한 일이잖아.’ 진광철의 핸드폰이 진동했다. 진광철은 문자메시지의 내용을 한 눈 보고 재빨리 부하들에게 솔이를 다치게 하지 말고 맛있는 걸로 준비해 주라고 답장했다. 진광철의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그는 부하들에게 솔이를 납치하라고 한 것이 도대체 옳은 건지 몰랐다. 다만 먼저 솔이를 잘 대접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중에 이강현이 자기에게 손을 대려고 할 때 그 카드를 쓰겠다고 생각했다. 이강현은 프로젝터를 한 눈 보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왜 팔어르신의 지역으로 들어가려고 해? 그냥 불러내면 될 것을.”엽중천은 바보를 보듯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팔어르신을 꼬셔낼 수 있었다면 진작에 방안을 마련해서 꼬셔냈을 것이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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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4화

“좋아.” 이강현은 핸드폰을 꺼내 진성택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진성택의 공손한 목소리가 수화기에서 들려왔다. “도련님, 무슨 분부를 하시렵니까?” “팔용을 만나야겠어.” 이강현은 무표정으로 말했다. 진성택은 마음속으로 크게 놀라 당황하여 말했다. “도련님, 그런 농담은 하지 마세요. 팔용은 용후의 사람입니다. 이번에 한성에 온 목적도 아직 확인 중이고요. 그의 곁에 사람이 적지 않아요.” “걱정 마, 나한테 계획이 다 있어. 넌 그냥 걔보고 날 만나러 오라고 하면 돼. 내가 위치 보내줄게.” 이강현의 태도가 단호한 것을 보고 진성택도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도련님께선 반드시 안전에 주의해야 해요. 저도 곧 일손을 배치하겠습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먼저 팔용부터 여기로 보내.” 이강현은 전화를 끊고 나서 위치를 진성택에게 보냈다. 엽중천 등인은 모두 어리둥절해졌다. ‘팔어르신이 이강현의 입에선 팔용이라니? 이강현이 대체 어떤 신분이길래 팔어르신을 팔용이라고 부르지? 그럼 팔어르신과 동년배 인물이라는 말이잖아?’ “허세 좀 그만 부리지? 팔어르신은 용문의 팔용왕 중 한 명이야. 그런데 팔용이라니? 네가 용문의 핵심인물이라도 된다는 말이야?” “허세를 부려도 정도가 있지. 이 자식은 정신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직접 정신병원으로 보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허세를 부리는 사람은 또 처음 보는 것 같아. 감히 팔어르신보고 팔용이라니, 이 세상에서 팔어르신을 그렇게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이삼십 명 밖에 없을 걸.” 용병들은 모두 이강현이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강현이 팔어르신에 대한 호칭이 논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위용 등 킬러들은 모두 한쪽에 웅크리고 작은 소리로 의논했다. 그들도 모두 이강현이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했다.‘이번에는 왜 이렇게 재수가 없냐? 만나는 사람마다 미친놈이라니. 그리고 이강현 이 자식 팔어르신보고 팔용이라니, 그분은 용문의 용왕이라고. 이 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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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5화

팔어르신은 별장 지하실에서 미녀 두 명을 양 쪽에 껴안고 있었다. 한성에 있는 동안 팔어르신은 안전을 위해 별장에서 나가지 않고 가장 안전한 지하실에만 머물러 있었다. 이강현이 한성에 있는 한 위험할 수 있으니까. 비록 팔어르신은 이강현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지만 용문호위대는 방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 두 명의 미녀를 품에 안고 있는 팔어르신의 마음이 불안했다. 왠지 무슨 큰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팔어르신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한 미녀가 술잔을 들고 그의 입술에 갖다 댔다. “어르신, 술 한 모금 마셔요, 술을 마시면 즐거워질 거예요.” 팔어르신은 웃으며 미녀를 껴안고 말했다. “컵으로 마시는 건 재미없지. 너의 작은 입으로 나에게 먹여줘.” “어르신 정말 못됐어.” 미녀는 투정 부리더니 바로 술잔을 들어 술을 한 모금 마시고 요염한 붉은 입술을 팔어르신의 입술 쪽으로 갖다 댔다. 팔어르신이 미녀의 입에서 술을 받아 마시려고 할 때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그는 잠시 멈칫하더니 난폭하게 미녀를 밀치며 말했다. “누구야? 눈치도 없이, 내 기분을 다 망쳤잖아.” 핸드폰을 들어 화면에서 진성복이란 세 글자를 본 팔어르신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 늙다리가 왜 나한테 전화한 거지?” 팔어르신은 중얼거리며 잠시 망설였다. 그리고 전화가 자동으로 끊어질 때쯤 수신 버튼을 눌러 전화를 받았다. “이 늙다리가 네 앞잡이 노릇이나 제대로 할 것이지 나한테 전화는 왜 해?” 팔어르신이 거칠게 말했다. 진성택의 얼굴에 불만스러운 기색이 번졌지만 이강현의 명령 때문에 팔어르신께 욕은 하지 않았다. “단도직입 적으로 말할게. 도련님이 널 만나려고 해.” “도련님이? 날? 너희들 매복하려고 그러는 거지? 누굴 바보로 아나, 내가 속을 것 같아?” 팔어르신은 냉소하며 말했다. “널 매복해서 뭐 해? 곧 용후가 올 텐데 널 매복하느니 용후를 매복하는 게 낫지. 도련님이 널 안중에나 둘 것 같아? 도련님에겐 넌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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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6화

“알겠습니다.”부하는 바로 컴퓨터를 꺼내 도시 감시 시스템에 들어가 이강현과 용문 호위의 동향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그러자 자료가 종합 되더니 이강현의 움직임이 나타났다.“이강현은 교외의 한 폐기된 공장에 있는데 그 폐기공장이 서울 진씨네 소유예요. 자료에 따르면 그 공장이 킬러와 용병들의 아지트로 사용 되고 있다는데 폐기공장 부근의 도시 감시 시스템에 따르면 오늘 첫번째로 진입한 사람은 진광철과 그의 경호원이고 두번째는 열 몇명의 킬러들이며 세번째는 이강현, 그리고 마지막엔 천남병왕 엽중천이 관리하고 있는 용병단이었습니다. 용문호위의 현재 위치는 이강현과 2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자료에 의하면 그들은 이강현의 아내 고운란을 보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수하가 자료를 하나하나 읽어드리자 팔어르신은 담배를 피우며 묵묵히 생각했다.‘용문호위는 곁에 없고 오히려 한 무리의 킬러랑 용병들과 섞여 있다? 설마 킬러와 용병들과 함께 날 상대하려는 건 아니겠지? 정말 유치하구나. 용성에서 병신노릇 하더니 지력도 따라 낮아진 건가?’이강현이 병신이라고 떠도는 소문을 생각하니 팔어르신의 얼굴엔 하찮은 웃음이 피었다.용문의 호위가 곁에 없는 한 어떠한 킬러나 용병도 문제가 될 수 없었다. 팔어르신은 이번이 좋은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이강현을 잡아서 충분히 괴롭힌 후 고분고분 말을 잘 듣는 용문 도련님으로 훈련시켜 용후에게 넘긴다면 용후가 분명히 만족할 거야.’팔어르신은 이익에 눈이 멀어 마치 아름다운 미래를 본 것 같았다.그는 핸드폰을 꺼내 진성택에게 전화를 걸어 웃으며 말했다.“허허, 너 이자식, 혹시 앞잡이가 희망이 없다고 생각 되서 도련님을 배신하려는 건 아니야? 하하하.”“헛소리 좀 작작 해. 도련님이 내 충고를 듣지 않아서 그런 거야. 내가 경고하는데 도련님을 만나서 허튼 짓 할 생각 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땅 끝까지 쫒아가서 널 죽일 테니까!”“나 너무 무서워, 그건 내가 이강현 그 병신을 만난 다음에 생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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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7화

양옥은 팔어르신이 고가를 치러 보디가드로 초빙한 벚꽃닌자였다. 방금 팔어르신의 그림자 속에 섞인 회색 그림자도 벚꽃인술 비법 중 하나였다. 그 회색 그림자가 결정적인 순간에 팔어르신을 도와 치명타를 막을 수 있을 것이었다. 팔어르신에게 생명을 하나 더 가해준 샘이었다. 그러나 비법을 사용하면 양옥도 큰 소모를 하게 되어 지금 그녀의 얼굴색이 창백해졌다. 양옥은 별장 구석에 가서 지프차에 올라 타 잠깐 휴식을 취한 후 운전해서 팔어르신의 차량을 따라갔다. 팔어르신은 차 안에서 눈을 감은 채 정신을 가다듬고 속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궁리하고 있었다. 수하가 세운 계획에 따르면 이따가 먼저 공장의 감제고지를 점거해서 유리한 지형을 탈취한 후에 팔어르신을 보호하여 폐기공장으로 진입하는 것이었다. …… 폐기공장 내부. 진광철이 시간을 보니 이미 반시간이 지났다. “너 설마 우리 보고 여기서 하루종일 기다리라는 건 아니겠지? 곧 한 시간이 되어가는데 팔어르신 쪽엔 아직 아무런 소식도 없잖아.” 엽중천은 냉소하며 말했다. “틀림없이 이 병신이 꿈을 꾸고 있는 거라고. 새벽 12시까지 기다려봐라 팔어르신이 오나. 넌 질 준비나 해.” 이강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나른하게 말했다. “뭐가 그렇게 성급해? 지금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인내심을 가져야지.” “젠장, 내 시간은 아주 보귀하다고. 너와 여기서 헛소리나 지껄일 시간이 없어. 너에게 30분 더 줄 테니 만약 그때도 팔어르신이 오지 않는다면 넌 컨트롤러를 내놔.” 진광철은 냉정한 얼굴로 말했다. 여기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모든 사람을 짜증 나게 했다. 이강현의 손에 컨트롤러만 없었다면 사람들은 진작에 흩어졌을 것이었다. 이강현은 웃으며 손에 든 컨트롤러를 흔들며 부수려는 자세를 취했다. 그러자 엽중천, 위용 등인은 눈꺼풀이 뛰더니 순식간에 숨을 죽였다. 그들은 정말 이강현이 충동적으로 내려칠까 봐 걱정되었다.엽중천 등인의 표정을 보고 이강현은 웃으며 말했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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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팔어르신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네가 이겼다고 할 수 있어? 어디서 이런 병신 같은 녀석이 굴러온 건지 모르겠네.” “이따가 자기가 구세주 혹은 부처님이라고 하는 거 아닌지 몰라. 이런 사람은 정신병원에 처넣어야 하는데. 내가 이길 수 없어서 그렇지. 아니면 정말 호되게 때려주고 싶다.” 킬러와 용병들은 욕설을 퍼부었다. 그들은 모두 이강현이 미쳐서 환각을 일으켜 헛소리를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이강현은 고개를 저으며 다소 불만스러운 눈빛으로 진광철을 쳐다보았다. “너는 팔어르신의 거처를 주시하라고 사람을 보내긴 했냐? 보냈으면 그 사람한테 물어보고 안 보냈으면 지금 당장 보내.” 그러자 진광철은 멍해졌다. 그는 그제야 사람을 배치하여 팔어르신의 거처를 주시하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났다. 줄곧 팔어르신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순찰하는 보초에게 발견될까 봐 사람을 파견해서 감시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감시하라고 사람을 보내지 않았는데. 하지만 감시할 필요가 있나? 팔어르신이 별장에서 나올 리가 없는데, 넌 꿈 깨!”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진광철의 핸드폰이 울렸다.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받은 후 진광철은 두 번 대답하더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너 잘못 본 거 아니야? 정말 팔어르신의 차량이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진광철은 놀라서 소리쳤다. 진광철이 놀라서 함성을 지르자 모든 사람이 귀신을 보듯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팔어르신이 별장에서 나왔다고? 고작 이강현의 전화 한 통 때문에? 그런데 이강현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팔어르신이 왜 별장에서 나왔을까?’ 모두들 마음속에 이해하지 못할 문제들로 가득 찼다. 그때 진광철이 상대방에게 다시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그러자 상대방이 팔어르신이 확실히 별장에서 나왔다고 대답했다. 진광철은 넋이 나가 전화를 끊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방금 받은 전화가 환각인 것 같았다. ‘어떻게 된 거지? 팔어르신이 올 리가 없는데? 어디에 문제가 생긴 거지?’엽중천 등인도 모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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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엽중천 등인은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누가 너라는 걸 모르냐? 너의 신분 배경을 알고 싶은 거지!’ 그들은 어쩔 수 없다는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엽중천도 화가 나지만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의 목숨이 이강현의 손에 달렸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강현은 은색 상자를 흔들며 불안해하는 진광철을 바라보았다. “네가 졌으니 약속을 지켜야지.” “나, 그게…….” 진광철은 긴장해서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아직 감응 폭탄이 열몇 개나 남았는데, 모두 먹어버리면 충돌로 인해 폭발하지 않을까?’ 진광철은 자신이 폭탄에 의해 폭사하는 장면을 생각하니 당황해서 바닥에 쪼그리고 앉았다. “나는 폭탄을 먹지 않으면 안 돼? 내가 돈 줄게, 너에게 돈을 아주 많이 줄게.” 진광철은 울먹이며 말했다. “졌으니 약속은 지켜야지. 네가 먹지 않는다면 지금 널 선조한테 보내줄게.” 이강현의 차가운 목소리에 진광철은 부들부들 떨었다. 진광철은 잠시 망설이다가 천천히 일어나 이강현에게로 다가갔다. ‘마지막 카드를 써야 하나?’ 진광철은 걸으면서 생각했다. 하지만 이강현의 앞에 이르러도 그는 결정을 하지 못했다. 이강현은 은색상자를 열어 진광철에게 스스로 감응 폭탄을 삼키라고 눈치 줬다. 진광철은 떨리는 손을 내밀어 파킨슨 환자처럼 부들부들 떨며 감응 폭탄을 들었다. “나, 나, 나…….” 진광철은 말을 더듬더니 결국 아무 말도 못 하고 얼굴을 국화 같이 찌푸렸다. “겁먹지 마, 쟤네도 다 먹었는데 멀쩡하잖아.” 이강현은 진광철을 위로했다. 진광철이 엽중천을 한 눈 보니 엽중천은 자기 처지가 부끄러워 고개를 돌려 진광철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진광철은 망설이다가 눈을 감고 감응 폭탄을 삼키고 흐느끼며 말했다. “흑흑, 나 먼저 하나만 먹으면 안 돼? 다시 먹어도 같은 효과일 거잖아. 더 먹었다가 내 뱃속에서 부딪혀 터지면 어떡해?” “그래, 하나만 먹어. 그건 내가 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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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화

갑자기 이강현의 몸에서 나타난 살기를 느낀 엽중천, 위용 등인은 모두 놀라서 심장이 터지는 것 같았다. 맹렬한 살기 앞에서 많은 사람을 죽였었던 그들도 무서워 가슴이 두근거렸다. 엽중천은 이강현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그의 살기를 자세히 느끼더니 얼굴색이 잿빛으로 변하더니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이, 이건 살기가 아니야.” “뭐라고?” 위용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엽중천을 바라보았다. 엽중천이 이강현을 보는 눈빛이 갑자기 공경스러워지며 기억 속의 천남산 전쟁이 엽중천의 머릿속에서 스쳐 지나갔다. 그때도 이강현 몸에서 풍기는 살기와 비슷한 기운을 가진 신비한 사람이 엽중천을 도와줘서 그가 천남산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그 신비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엽중천은 자신이 벌써 시체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신이 그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은 그 사람과 같은 기운을 가지고 있어. 나 엽중천은 당신의 명령을 받들 것을 맹세해. 내가 죽을힘을 다해 팔어르신의 호위가 여기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을 게. 들어오려면 내 시체를 밟고 들어와야 할 거야.” 엽중천이 이강현에 대한 갑작스러운 태도 전환은 진광철 등인을 놀라게 했다. 그들은 엽중천이 왜 갑자기 다른 사람처럼 변한 건지 알 수 없었다. ‘설마 이강현의 살기에 놀라기라도 한 건가?’ “엽형, 왜 그래? 무슨 헛소리야?” 진광철은 놀라서 물었다. “허허, 네가 뭘 알아?” 엽중천은 몸을 돌려 용병들을 바라보며 큰 소리로 외쳤다. “집합, 이 선생에게 경례.” 용병들은 가지런한 대오로 집결하여 엽중천과 함께 이강현에게 경례했다. 이강현은 마치 수령이 사열하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엽중천은 손을 내리고 이강현을 지긋히 보더니 몸을 돌려 용병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엽중천의 뒤를 따라가던 용병이 궁금해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형님, 왜 갑자기 이 선생에게 그렇게 공손하십니까?”“이강현이 그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옛날에 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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