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Bab 721 - Bab 730

1086 Bab

제721화

팔어르신 차가 천천히 멈춰 서더니 차문을 닫는 소리가 연속으로 들려왔다. 호위병들이 차에서 내리더니 경계하는 눈빛으로 엽중천이 미리 설계해 놓은 방어선을 쳐다보았다.“경계!”우두머리가 외치자 호위병들이 차들을 에워싸며 영충천을 비롯한 사람들의 방어선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심지어 뒤에 따른 차에서는 로켓 발사기가 보이자 진광철은 눈까풀이 떨리기 시작했다.진광철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두 손을 들어 머리를 감싸며 허리를 굽신거리며 저 멀리서 달려오는 방탄 벤츠를 바라보았다.너비와 길이 그리고 두께까지 더 해진 방탄 벤츠는 다른 차들보다 더 커 보였는데 마치 언제라도 달려들 맹수 같았다.“다들 총 내려놓으세요, 긴장들 하시지 마시고요, 저 팔어르신이랑 얘기 좀 나눠봐도 될까요? 저는 이강현 선생님의 말씀을 전하러 온 사람일 뿐이에요, 우리 이러지 말고 말로 합시다, 싸움이 일어나면 우리 군이 다치게 되잖아요.”진광철은 다리를 떨고 있으면서도 차근차근 얘기를 이어나갔다.아직 차에서 내리지 않은 팔어르신을 마주하는 것 보다 진광철은 이강현을 마주하는 것이 더 두려웠다.벤츠 차창이 살며시 내려지더니 팔어르신이 한껏 경계하는 눈빛으로 차창을 내다보았다. 팔어르신은 밖에 저격수라도 있지 않을까 하여 차창을 내리시지 못하고 있었다.호위병이 벤츠 옆으로 다가가더니 차창 틈으로 나지막 하게 말했다.“팔어르신, 쳐들어갈까요? 로켓 발사기도 있으니 여길 순식간에 밀어버릴 수 있을 거에요, 엽중천은 큰 무기를 들고 온 것 같지 않아요.”“조급해 할 필요 없어, 일단 진광철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들어나 보자고.”호위병은 머리를 끄덕이더니 진광철한테로 터벅터벅 걸어가 진광철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다.“따라와, 팔어르신이 널 만나고 싶어 하니까.”진광철은 두 손을 더 높이 치켜들고는 호위병을 따라 팔어르신이 타 계신 차창옆으로 걸어갔다.팔어르신은 차창으로 진광철을 훑어보더니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자네가 로엘스가 국내에서 둔 부하인가? 자네 로엘스랑 우리 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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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여긴 용문 소속이야, 넌 나중에 따로 내가 물어볼 거고 이강현이 너한테 뭘 시켰는지부터 말해봐.”“이강현이 말하기를 호위병 두 명만 데리고 들어갈 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안에 이강현 혼자 있다고 제가 맹세할 수 있어요.”진광철은 조심스레 팔어르신을 보며 팔어르신이 대답을 기다렸다.팔어르신은 여기까지 왔는데 이강현을 보고 가지 않으면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일산이랑 영수는 나랑 들어가고 다른 사람들은 밖에서 지키도록 해.”호위병 우두머리가 긴장한 기색으로 말했다.“팔어르신, 그건 너무 위험합니다, 우리가 쳐들어가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쳐들어가긴 뭘 쳐들어가, 이런 작은 케이스 갖고 뭐가 두렵다고 야단법석인 거야?”팔어르신이 차문을 열고 내리자 일산과 영수가 팔어르신 양 켠에 서서 지키고 있었다. 두 사람은 건장한 체격에 호랑이마냥 사나운 눈매를 가지고 있었다.“제가 안내해 드릴게요.”진광철은 허리를 굽신거리며 팔어르신에게 길을 안내해 드렸다.팔어르신은 두려움 없이 엽중천의 방어선을 뚫고 페기 된 공장으로 들어섰다.공장 문 앞에서 진광철이 발걸음을 멈춰 섰다.“팔어르신, 이강현 저 뒤에 있을 겁니다, 팔어르신 여기서도 이강현 보이실 테니 저는 여기까지만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그래.”팔어르신이 콧소리를 내며 일산과 영수의 호위 하에 이강현한테로 걸어갔다.이강현은 의자에 기대어 웃으며 팔어르신이 걸어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팔어르신은 이강현의 모습에 차갑게 말했다.“이런 정신머리로 용문을 이어받으려고? 아직 꿈에서 덜 꺴구나?”“전 용문을 이어받을 생각 없습니다, 저한테 용문을 이어받으라고 한 건 다른 사람입니다.”팔어르신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지금은 용후가 잘 다스리고 있으니 너 같은 놈은 필요 없어, 내가 경고하는데 용후한테 잘 보이는 게 좋을 거야, 앞으로 용후의 말에 순종하면 평생 입을 걱정 먹을 걱정은 안 하고 살 수 있을 거다.”“용후한테 순종하라고요? 용후는 아마 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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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이강현은 팔어르신의 말을 무시한 채로 머리를 저었다. 이강현은 용문의 파열이란 존재하지 않는 일이라고 믿고 있었다.“날 따를 기회를 주지, 그 기회 잡길 바라.”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건방지게 팔어르신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일산은 사난운 눈매로 이강현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일산은 언제든지 달려들 준비가 되어 있었다.“하하하”팔어르신이 박장대소를 하며 말했다.“그런 무식한 말도 할 줄 알아? 어디서 온 자신감이지? 바보 행세를 하며 다니더니 머리가 진짜 어떻게 된 거 아니야?”“머리에 문제가 있는 건 당신이겠지, 날 따르지 않으면 오늘 한 선택 평생 후회하게 될 거야.”이강현이 단정 지으며 말했다.팔어르신은 입을 삐쭉거리더니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어지간히 유치해야 말이지, 넌 정말 네가 뭐라도 된 줄 알지?”“일산아, 네가 저놈 혼 좀 내줘야겠어, 나한테 무릎 꿇고 살려달라고 하면 내가 봐줄게.”팔어르신이 차가운 눈빛으로 이강현을 보며 말했다.일산은 팔어르신 뒤에서 뛰쳐나와 점프를 하더니 두 팔을 벌리며 이강현의 머리를 향해 날아차기를 했다.“부실 없는 노릇.”이강현은 오른손을 번쩍 들더니 일산이의 날아오는 발차기를 막았다.“네가 감당할 수 있는 다리 힘이 아닐 거야.”일산은 외치며 다리에 힘을 모았다.추락하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일산은 다리에 힘을 더 주었다. 예전 같았으면 지면이 뚫릴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는 힘이었다.퍽!발과 주먹이 부딪치더니 일산의 음흉한 얼굴의 웃음도 사라지면서 이어 당황한 기색을 지어 보였다.제 자리에 꼼짝 않고 서있던 이강현에 의해 일산은 골격이 금이 가고 말았다.“어……. 어떻게 이럴 수가!”일산은 당황함도 잠시 골격이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어 온몸에서 고통이 느껴졌다.일산은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고 있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모든 것이 일어났다. 이강현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오른팔로 일산의 왼쪽 발을 쳐냈다.“악!”일산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이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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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팔어르신은 이강현이 이런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되었는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손에 어떤 패를 들고 있기에 이렇게 막 나가는지를 알 수가 없었다.영수는 팔어르신의 시선을 막지 않으면서도 이강현을 막아 나설 수 있게 한발 나서 팔어르신의 맞은 켠에 서 있었다.이강현은 실눈을 뜨고 일산을 보며 웃었다.“이유가 궁금해? 사실 간단해, 난 하늘이 준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거든, 책을 펼치기만 해도 이렇게 강한걸?”일산은 울고 싶었다. 책을 펼치기만 하면 저런 능력을 가질 수 있다니, 너무 불공평한 일이었다.몇십 년을 하루같이 버텨 오늘의 성과를 이룩한 일산은 이강현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다. 단 한 번에 모든 걸 기억하는 우등생이라 하더라도 노력을 곁들여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이강현, 내가 너한테 굴복할 줄 알고? 난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야!”팔어르신이 말했다.영수는 근육을 드러내며 한발 더 나섰다.“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지금 무슨 농담을 하고 있는 거야? 8대 용왕 중에서 당신이 제일 간사하고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는 사람인 걸 내가 다 알고 있는데, 당신은 용왕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야.”팔어르신은 이강현의 엄청난 능력에 일분일초도 여기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영수는 팔어르신의 앞을 막아 나서서 팔어르신을 보호하고 있었다.이강현은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가도 된다는 말 안 한 것 같은데?”“내가 가든 말든 너한테 허락받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팔어르신은 발걸음을 재촉했다.팔어르신은 한 발만 나서면 문을 나설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여긴 공장의 아주 깊숙한 곳이었기에 문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었다.이강현은 일어서더니 팔어르신이 계신 곳으로 걸어갔다.“팔어르신, 얼른 대피하세요!”영수가 외치며 이강현을 향해 두 주먹을 날렸다.이강현은 날렵한 몸짓으로 영수와 정면으로 부딪쳤다. 영수는 마치 고속열차와 부딪친 느낌이 들면서 몸 전체가 튕겨나가고 말았다.퍽!피가 영수의 입에서 뿜어져 나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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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양옥아, 얼른 날 구해줘.”팔어르신이 일어서며 외쳤다.멀지 않은 곳에서 검은 그림자가 스쳐 지나가더니 검은색 닌자 옷을 입을 양옥이 팔어르신 곁에 서 있었다.“팔어르신, 저 여기 있어요.”양옥은 칼을 꺼내 들고는 이강현을 노려보았다.“쿠노이치? 재미있네.”이강현은 입꼬리를 올리며 양옥을 스캔했다.양옥은 미간을 찌푸렸다. 양옥은 이강현의 눈빛이 자신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했다.“팔어르신, 우선 여길 빠져나가시는 게 좋겠어요, 여긴 저한테 맡기세요.”양옥은 이강현을 이길 수 있을거 라는 확신은 없었지만 얼마 정도 시간은 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이강현 오늘이 너의 기일이야, 양옥, 얼른 저놈 죽여, 난 나가서 너의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을게.”팔어르신은 바닥에서 일어서며 황급히 도망쳤다.이강현은 머리를 저으며 양옥을 에둘러 팔어르신을 쫓아갔다. 양옥은 이강현의 뒤에 바짝 붙어 이강현의 앞길을 막아 나섰다.“내가 있는 한 한 발도 앞으로 나설 생각 하지 마.”양옥이 수리검을 던지며 말했다.수리검은 바람을 일며 곧장 이강현한테로 날아들었다.이강현은 두 팔을 휘둘렀다. 이강현의 날렵한 몸부림에 팔이 여러 개 겹쳐 보였다. 팔 그림자가 사라질 때쯤 이강현은 양옥이 던진 6개의 수리검을 손에 쥐고 있었다.“나도 선물 하나 할게.”이강현이 팔을 뻗더니 손에 쥐고 있던 수리검을 던졌다.생각지도 못한 수리검의 날렵한 속도에 양옥은 당황했다.하지만 4개의 수리검만이 양옥을 향해 날아왔고 나머지 2개는 도망가는 팔어르신을 쫓고 있었다.양옥이 4번째 구리검을 피했을 때야 눈치를 챘지만 이미 늦었다.슝슝.2개의 수리검이 각각 팔어르신의 오른쪽 다리와 왼쪽 다리에 꽂히자 팔어르신은 그래도 바닥에 꿇고 말았다.팔어르신은 눈물을 흘리며 뒤에서 달려오고 있는 양옥을 향해 외쳤다.“어떻게 된 거야? 저놈 죽여, 지금 당장 죽여!”양옥은 머리를 끄덕였다. 주인님이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다치게 되는 건 최대의 수치였다.그림자가 쓱 지나가더니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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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주위에는 아무런 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공기의 흐름조차 아무런 변화가 없는 듯했다. 이강현은 조심스레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갔다.한 발자국, 두 발자국, 세 발자국,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양옥은 이미 도망간 듯했다.팔어르신은 얼굴에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이강현처럼 양옥의 공격을 피해보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처음에는 팔어르신도 압박감에 당황스러웠지만 양옥이 던진 미끼라는 걸 알고 난 후로 팔어르신은 당당하게 웃어 보이기 시작했다.이제 두 발자국만 더 나아가면 이강현은 죽게 된다! 팔어르신은 이강현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는 생각에 들떠있었다.이강현도 긴장을 늦추고는 팔어르신을 향한 발길을 재촉했다.이때 후광이 이강현 뒤에서 나타나더니 양옥이 나타나 이강현의 등을 향해 비수를 꽂으려 했다.“하하하.”팔어르신이 박장대소를 지었다. 팔어르신은 이강현이 죽어가는 모습을 이미 보고 있는 듯했다.이강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몸을 돌렸다.양옥은 이강현의 심장을 향해 비수를 꽂으려 했다.이강현이 두 손으로 양옥의 비수를 가로챘다.“응?”팔어르신이 웃음을 멈추고는 이강현 손에 쥐어져 있는 양옥의 비수를 바라보았다.“너 어떻게 양옥을 발견하게 된 거야?”“당신이 알려줬잖아.”이강현은 웃으며 양옥의 배를 걷어찼다.이강현한테 맞은 양옥은 사람 전체가 튕겨나갔다.바닥에 쓰러진 양옥은 배를 부여잡고는 몸 전체를 옹크리고 있었다.쓰라린 고통에 양옥은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이강현이 어떻게 자신을 발견했는지 궁금했다.팔어르신은 구석에 붙어서는 꼼짝 않고 있었다.“내가 언제 알려줬다고 그래? 난 말 한 적도 없는걸?”팔어르신이 외쳤다.“당신 미소가 당신을 팔아넘긴 거야, 앞으로는 좀 겸손해지는 게 어때?”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하며 팔어르신의 목덜미를 잡았다.이강현한테 목덜 미를 잡힌 팔어르신은 어쩔 바를 몰라 했다. 자신의 웃음으로 인해 양옥의 필살기가 실패할 줄은 몰랐다.“그럴 리가 없잖아, 난 그냥 미소를 지었을 뿐이라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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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7화

추혼단은 예로부터 오랜 시간 전해져 내려온 독약으로 6개월이 지나면 해독제를 먹어야 했다. 해독제를 복욕하지 못한 사람은 온 몸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게 되는데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추혼단을 만드는 방법과 해독제를 만드는 방법 또한 이미 사라진 지 꽤 시간이 흘렀다. 단지 용문에 추혼단과 해독제가 남아있었다.팔어르신은 진성택이 이강현을 위해 추혼단을 찾아왔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이강현이 자신한테 추혼단을 먹일 리라고도 생각하지 못했다.이로 인해 팔어르신의 목숨은 이강현의 손에 쥐어진 셈이었다.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말로 하면 되잖아, 나한테 이런 것까지 먹일 필요가 있어?”“당신이 나랑 얘기할 생각이 없었잖아, 이런 거라도 먹여야 제대로 말할 거 아니야.”이강현은 팔어르신의 얼굴을 툭툭 치며 말했다. 팔어르신은 이강현을 노려보더니 금세 김 빠진 고무풍선마냥 쪼그라들었다.“도련님, 사실 전 지금까지 도련님 편이었습니다, 여태껏 용후의 믿음을 얻기 위해서 그런 겁니다.”팔어르신은 아첨을 떨며 어떻게 해독제를 구할까 머리를 돌리고 있었다.지금의 과학기술로 해독제를 만들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팔어르신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당신이 뭘 생각하고 있는지 내가 모를 것 같아? 머리 굴리지 말고 내가 묻는 말에 솔직하게 대답해. 용후는 언제 오는 거지? 한성에 오려는 목적이 뭐야?”이강현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다음 주면 도착하실 겁니다, 한성에 오시려는 목적이라면 아마 도련님을 난처하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도련님의 사모님한테 모욕감을 주시려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팔어르신이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우리한테 모욕감을 주려 한다고?”이강현은 콧방귀를 뀌었다.언젠가는 용후와 승패를 가려야 하겠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었다.“도련님 일단 진정하시고 제가 용후한테 말 좀 잘해볼게요, 용후를 만나게 되면 너무 감정적으로 대하시지 말았으면 합니다.”팔어르신은 둘이 화해하기를 바랐다.이강현이 용후와 맞붙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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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팔어르신.”팔어르신을 본 진광철이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올렸다.창고로 들어가실 땐 두 명의 경호원과 함께였는데 나오실 땐 혼자였는지라 진광철은 의아했다. 게다가 다리에 상처도 나있었다. 안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대충 알 것 같았다.“너, 들어가서 내 말 좀 전해, 소인 지시하시는 건 뭐든 할 테니 부하들 좀 풀어달라고 부탁해 줘.”진광철은 멍해졌다. 위엄 있으신 분께서 이강현한테 소인이라고 칭하는 모습이 놀라웠다.이강현의 능력을 보아낼 수 있었다.“뭐 해, 얼른 가지 않고.”팔어르신이 짜증을 내며 말했다.일산과 영수는 죽어도 상관없었지만 양옥은 팔어르신한테 아주 중요한 사람이었는지라 어떻게든 양옥을 구하고 싶었다.진광철은 풀리지 않는 의문을 안고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이 선생님, 팔어르신께서 그러시는데 앞으로 이 선생님 말씀 잘 들을 거니까 부하 풀어주시면 안 되겠냐고 하시는데요?”“저 세 사람 밖으로 끌고 나가.”이강현이 말했다.“세……. 세 사람이요?”진광철은 당황해하며 몸을 돌려 뒤를 돌아보았다. 그제야 세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팔어르신 경호원 두 명이랑 들어오시지 않으셨어요? 셋일 리가 없는데요?”진광철이 물었다.이강현은 대답 대신 차가운 눈빛으로 진광철을 바라보았다.가슴이 덜컥 내려앉은 진광철은 재빨리 세 사람을 끌고 공장 밖으로 나왔다.팔어르신의 차가 떠나자 진광철도 안도의 숨을 내쉬기 시작했다.팔어르신도 소인이라 칭하는데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아까 이강현의 아이를 납치한 기억이 떠올랐다.진광철은 자신을 향해 뺨을 날렸다. 진광철은 다급히 부하들한테 솔이 잘 보살피라고 연락을 했다. 솔이가 기뻐할 때까지 놀아주라고 신신당부했다.연락을 끊은 진광철은 이강현한테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강현이 공장으로 들어서자 이강현의 조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전화 건너편에서 주치의는 솔이가 사라진 지 몇 시간이 지났다고 하자 이강현은 눈에 불을 켰다.“최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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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이강현은 진광철의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뭐라고? 솔이를 납치하라고 지시했다고?”“이 선생님, 진정하세요, 저희 애들 솔이한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저 좀 용서해 주세요, 제가 솔이 만나게 해드릴게요, 제가 만약 솔이 털 끝 하나라도 건드렸다면 절 죽여도 좋습니다.”진광철은 손이야 발이야 싹싹 빌며 말했다.“그래, 네가 만약 솔이 털 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진씨 가문 내가 멸망시킬 거야.”이강현이 으르렁거리며 말했다.진광철은 자신의 부하들이 솔이한테 아무 짓도 하지 않았기를 기도했다.이때 엽중천이 사람들을 거느리고 들어왔다.이강현이 진광철의 멱살을 잡고 있는 모습에 엽중천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이 선생님, 무슨 일이세요? 말로 하세요.”엽중천은 진씨 집안과 오래 알고 지내던 사이었는지라 저도 모르게 도우고 싶었다.“이놈이 내 딸을 납치했어.”이강현이 진광철을 뿌리치며 말했다.이강현의 말을 들은 엽중천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광철아, 이건 네가 잘못한 거야, 어떻게 이 선생님 딸을 납치할 수가 있어? 이 선생님 딸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게 되면 내가 먼저 널 죽일 거야.”엽중천은 진광철의 머리를 향해 총을 겨누며 말했다.진광철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나도 제정신이 아니었어, 잘못했어요, 이 선생님, 우선 병원에 가서 솔이부터 만나보시는 것이 어떠세요?”이강현은 아무 말도 없이 밖으로 걸어 나갔다. 지금 이 시각 이강현보다 화가 난 사람은 없을 터인지라 다들 묵묵히 이강현의 뒤를 따랐다.진광철은 조바심을 태우며 이강현에게 차문을 열어주었다.“이 선생님, 타세요.”이강현이 뒷좌석에 올라타서 진광철은 조수석에 앉아 병원으로 가자고 말했다.엽중천의 차가 뒤를 따랐다.병원에 도착하자 진광철과 엽중천을 비롯한 사람이 이강현을 에워싸고 병원으로 들어갔다. 살기를 뿜고 있는 병사들과 킬러들이 뒤따랐다.다들 이강현을 피해 다녔다. 담이 작은 사람들은 심지어 이강현을 피해 저 멀리로 뛰어갔다.이강현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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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화

솔이가 무사한 덕에 이강현은 진광철을 한번 봐주기로 마음먹었다. 이강현은 아이 앞에서 진광철을 손보면 솔이한테 트라우마를 남길가 봐 두려웠다.진광철은 이강현한테 인사를 올리고는 부하들과 함께 병실을 떠났다.엽중천이 이강현한테 밖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사인을 보내며 병사들과 함께 병원을 나왔다.이강현은 솔이를 안고 침대에 앉아 인형놀이를 했다.솔이는 이강현의 품에 안겨 말똥말똥한 눈으로 이강현을 보며 말했다.“아빠, 나 언제면 다 나아? 언제쯤 집에 갈 수 있어?”“조금만 견지하면 돼, 의사 선생님께서 그러시는데 한 달만 더 있으면 솔이 집에 갈 수 있대, 우리 솔이 강하지, 우리 딱 한 달만 버텨볼까?”“그래, 솔이 버텨볼게.”솔이는 작은 주먹으로 이강현의 주먹을 툭 쳤다.놀다가 지친 솔이는 잠이 들었다.이강현은 솔이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문을 닫고 병실을 나왔다.엽중천이 병원 문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이강현이 걸어오는 것을 본 엽중천이 일어서며 말했다.“이 선생님, 제가 여쭤 볼 것이 있어서요.”“천남산 전쟁에 관한 이야기라면 지금은 말해 줄 수가 없어.”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엽중천은 반짝이는 눈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이강현이 아직 알려줄 수는 없다고 했지만 이강현의 말속에 이미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었다.천남산 전쟁은 엽중천만 알고 있었다. 이강현은 엽중천이 전쟁에 대해 물을 것을 미리 예측하고 있었다.“알겠습니다.”엽중천은 마음을 가라앉히며 말했다.“이 선생님, 이쪽에 따님을 보호할 인원이 필요하신 것 같은데 절 믿으신다면 제가 제 부하들을 이쪽으로 파견해도 되겠습니까?”이강현이 엽중천을 바라보더니 폭탄을 감지할 수 있는 제어 박스를 건넸다.“그럼 부탁 좀 할게, 이건 자네가 가지고 있어.”“믿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최선을 다해 솔이를 지키겠습니다.”이강현은 머리를 끄덕이며 엽중천의 어깨를 툭툭 쳤다. 그리고는 택시를 불러 회사로 향했다.회사에 도착한 이강현은 고운란의 사무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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