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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7화

추혼단은 예로부터 오랜 시간 전해져 내려온 독약으로 6개월이 지나면 해독제를 먹어야 했다. 해독제를 복욕하지 못한 사람은 온 몸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게 되는데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추혼단을 만드는 방법과 해독제를 만드는 방법 또한 이미 사라진 지 꽤 시간이 흘렀다. 단지 용문에 추혼단과 해독제가 남아있었다.

팔어르신은 진성택이 이강현을 위해 추혼단을 찾아왔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이강현이 자신한테 추혼단을 먹일 리라고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팔어르신의 목숨은 이강현의 손에 쥐어진 셈이었다.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말로 하면 되잖아, 나한테 이런 것까지 먹일 필요가 있어?”

“당신이 나랑 얘기할 생각이 없었잖아, 이런 거라도 먹여야 제대로 말할 거 아니야.”

이강현은 팔어르신의 얼굴을 툭툭 치며 말했다. 팔어르신은 이강현을 노려보더니 금세 김 빠진 고무풍선마냥 쪼그라들었다.

“도련님, 사실 전 지금까지 도련님 편이었습니다, 여태껏 용후의 믿음을 얻기 위해서 그런 겁니다.”

팔어르신은 아첨을 떨며 어떻게 해독제를 구할까 머리를 돌리고 있었다.

지금의 과학기술로 해독제를 만들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팔어르신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당신이 뭘 생각하고 있는지 내가 모를 것 같아? 머리 굴리지 말고 내가 묻는 말에 솔직하게 대답해. 용후는 언제 오는 거지? 한성에 오려는 목적이 뭐야?”

이강현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다음 주면 도착하실 겁니다, 한성에 오시려는 목적이라면 아마 도련님을 난처하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도련님의 사모님한테 모욕감을 주시려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팔어르신이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우리한테 모욕감을 주려 한다고?”

이강현은 콧방귀를 뀌었다.

언젠가는 용후와 승패를 가려야 하겠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었다.

“도련님 일단 진정하시고 제가 용후한테 말 좀 잘해볼게요, 용후를 만나게 되면 너무 감정적으로 대하시지 말았으면 합니다.”

팔어르신은 둘이 화해하기를 바랐다.

이강현이 용후와 맞붙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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