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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고민국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그냥 이거면 돼요, 하지만 이강현이 의심을 품게 해서는 안 돼요, 이강현이 일단 의심을 품는 순간 제 계획은 틀어지니까요.”

권무영이 눈을 가늘게 뜰고 말했다.

고민국은 생각에 잠겨다. 이강현한테 직접 연회에 참가하라고 말을 꺼내면 이강현은 경계를 할 것이 뻔했다.

“제가 생각 좀 해 볼게요, 이강현이 믿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겠어요.”

고민국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지금 여기서 생각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저도 그에 따라 준비해야 하니까요.”

“고운란의 친구가 약혼식을 올린다는 얘기 들은 적 있어요, 당신이 준비하는 연회가 고운란 친구의 약혼식이 될 수 있다면 이강현 경계심을 품지 않을 수도 있어요.”

고민국은 고운란이 어제 친구와 나누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말했다.

권무영이 머리를 끄덕였다.

“고운란 친구 이름 연락처 좀 주세요, 나머진 제가 알아서 할게요.”

“전 고운란 친구가 차설비라는 것밖에 아는 정보가 없어요, 잠깐 엿들은 통화내용이라 연락처도 몰라요.”

고민국이 말했다.

“이름만 있으면 충분해요, 지금 떠나셔도 돼요, 필요한 것이 있으면 그때 다시 연락할게요.”

“네, 이강현을 없앨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게요.”

고민국이 방을 빠져나오자 권무영이 말했다.

“어떤 수를 써서든 차설비를 찾아, 그리고 내일 연회 준비 잘하고.”

“네.”

권무영이 와인잔을 들어 우아하게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내일 모든 일이 순조롭길.”

……

이강현과 고운란이 집에 들어서자 최순이 이강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이강현, 넌 좀 제대로 된 일을 찾아 할 수는 없는 거니? 매일 운란이 옆에 딱 붙어서 지내는 거 창피하지도 않아?”

“엄마, 이강현 나 도와주러 온 거야, 그러니까 그만해.”

최순이 흘기며 말했다.

“너 또 저놈 편드는 거야? 저놈이 도대체 너한테 뭘 한 거야? 저놈이 널 도울 수 있다면 회사에 저놈 자리 하나 만들어주든가, 월급이라도 타게.”

“회사일 엄마도 알잖아, 큰 아버지랑 둘째아버지가 계신데 이강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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