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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조갑진의 주의력은 모두 고운란에게 가 있었다. 그의 마음은 그녀의 눈길과 웃음에 이끌렸다.

이강현은 한 걸음 앞으로 가 조갑진의 시선을 가렸다.

조갑진은 이강현의 동작에 불만스러워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하지만 지금은 이강현과 충돌할 수 없기 때문에 마음속의 분노를 억눌렀다.

조갑진의 눈빛이 돌아가더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두 사람을 보고 표정이 갑자기 밝아졌다.

그가 본 사람은 권무영의 수하가 사고를 제조하라고 배치한 사람이었다. 비록 조갑진과 그 두 사람은 한 번 밖에 만나지 못했지만 그래도 두 사람이 온 목적이 바로 이강현과 충돌을 일으키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았다.

“아는 사람이 와서 인사하고 올 게.”

조갑진은 한마디 하고 재빨리 그 두 사람을 향해 걸어갔다.

이강현은 그 두 사람을 힐끗 쳐다보더니 개의치 않고 뒷짐 진채 고운란과 차설비의 잡담을 듣고 있었다.

조갑진은 그 두 사람 곁으로 가서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왕형, 화형, 저 녀석이 바로 이강현이야. 얼마나 날뛰는지 몰라.”

“그래, 앞장서. 가서 한 번 보자.”

조갑진은 왕형과 화형을 데리고 가서 웃으며 말했다.

“설비야, 이분은 왕형이고 이분은 화형이야. 모두 우리 회사의 중요한 고객이야. 부동산 업계에서 적지 않은 인맥이 있어 앞으로 우리 회사도 왕형이랑 화형에게 잘 부탁해야 해.”

조갑진의 소개를 듣고 차설비는 감히 두 사람을 홀대하지 못하고 얼른 웃으며 가서 악수를 했다.

“두 분께서 저희 약혼식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우리의 영광이에요.”

“아니에요. 서로 돕고 사는 거죠. 그런데 이 두 분은 누구신지?”

왕형은 곁눈질로 이강현을 한 눈 보고 고운란을 바라보았는데 탐욕스러운 눈빛을 감출 수가 없었다.

화형도 마찬가지로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고운란을 쳐다보았다. 그는 위에서 아래로 고운란을 훑어보며 그녀의 옷을 눈빛으로 꿰뚫어 보려는 것 같았다.

고운란은 두 사람의 눈빛이 혐오스러워 한 걸음 물러나 이강현의 뒤에 숨었다.

조갑진은 입꼬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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